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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6개월 지속

Out 선언 쉽지가 않다


전문가 시론
유승흠(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전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


국내 변종바이러스 6종 발견
백신 치료제 개발 지원 시급
의료인 스태프 심신건강 돕고
시민의식 독려 확산차단 박차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가 전 세계로 전파되어 6개월이 되었다.
겨울철에 전파되었기에 독감이 날씨와 관계가 있듯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소멸될 것이라 기대하였다.

그런데 초여름이 되었으나 여전히 전파되면서, 기온이 높은 지역으로도 파급되고 있다.

언제까지 계속 될는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자료와 정보가 종합적으로 취합되어 연구 분석을 하여야 하겠으나, WHO의 역할이 충분하지 못 한 상태라고 판단된다.

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종종 일으키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1979년 천연두 박멸
방송과 신문에서 매일같이 코로나19 감염의 확산과 대처 방안에 대하여 소개되고 있기에 우리 모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와 관련되는 내용을 예방의학적, 보건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다루기 힘든 질병 중 하나가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병 중에서 인류 역사상 박멸된 것은 두창(천연두)이 유일하다.

WHO는 1979년에 두창 박멸(Smallpox eradication)을 선언하였다.

그것은 백신을 접종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우두를 맞아서 왼쪽 어깨에 백신 접종 자국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 말부터 두창이 발생하지 않았다.
두창 다음으로 없애려 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 폴리오(소아마비)이다.
폴리오 퇴치(Polio elimination)를 하려고 국제적으로 예방접종을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작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한 나라씩 환자가 발생하였기에 금명간 퇴치되리라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 이후에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하시는 말 중에 ‘살아서 홍역을 치르지 않으면 죽어서라도 홍역을 앓는다’고 하였다.

홍역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역 예방접종을 1970년대 초부터 시작하였기에 별 문제가 없다가 2000년에 홍역이 우리나라에 다시 전파되었는데,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였기에 2006년에는 홍역퇴치 선언을 하였다.

WHO서태평양지역본부에서 2014년에 우리나라를 홍역퇴치 국가로 인정하였다.
이렇듯 바이러스는 전파되었다가 수그러들기도 하고, 변종도 흔하다.

이러스는 백신을 개발하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유일한 퇴치 방법이다.
바이러스 백신이 소개되면 꼼꼼히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약을 개발하려면 동물실험을 통하여 후보물질을 찾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점검한다.

부작용과 독성이 없고 효과가 있다고 평가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다.
첫 단계에서는 적은 수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얼마만큼(용량) 쓸지, 안전성이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제1상 임상시험).

다음 단계로는 후보 약물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질환 치료와 예방에 대한 유효성, 적정 용량 및 용법 등을 검증한다(제2상).

제2상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인 경우 대상 환자 수를 늘려 여러 나라의 수백 또는 수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또는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 용량 및 용법, 기존 치료 요법과의 비교 분석 등이 행해진다(제3상).
이 모든 과정에서 효과, 안전성 등이 확립되면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신약, 백신이 시판되고 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제4상 또는 시판 후 조사).

특히 백신의 경우 그 대상이 수백만 수천만 명 이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개발단계에서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코로나 특성상 대비책 필요
벌써 우리나라에 6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되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한 적절한 치료제는 없는데,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여러 가지 약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 FDA에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여를 권고하여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7월 초에 허용하였다.

거론된 몇 가지 약품들의 연구 결과가 자세히 알려진 후에야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을 것이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개발이 성공된후 생산 시설 구축, 공급 및 유통망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재난 안전 대책본부에서 대책 마련과 운영을하는데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적이다.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 확충, 희생적으로 헌신적으로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인과 행정업무 담당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시민의 일상생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와 관련하여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실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지난 6개월의 흐름을 볼 때,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는 손쉽게 종지부를 찍을 것 같지 않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비교하여 환자 발생도 적고, 사망률도 낮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인데,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으므로 우리 모두 협력하여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열이 37.5도 이상이면 신경을 써야하며, 기침을 하고 몸이 쑤시면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거지 부근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막힌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고, 모임에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기침을 옷소매로 가리고 할 것을 귀에 못 박히게 방송하는데, 여름이라서 소매로 가리고 할 수 없으니, 손수건을 챙기라고 알려줄 필요가 있다.

정치인, 고위행정가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앞장서서 코로나 전파 방지를 위한 정책 수립과 구체적 대안 제시를 담당하도록 할 것이 절실하다.
신종플루, 메르스 때 수고한 경력자들의 경험과 국제적으로 질병관리 연구, 교육, 평가 참여 전문가들의 제안을 엮는 것이 필요할 터이다.

감염된 입국자들이 적지 않은데,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초기에 보건의료인들이 국경 폐쇄를 강력 주장하였음을 되새겨 보아야 하지 않을까?


---동우회보 제73호 2020년 7월 27일(월요일) 게재


(필자의 요청에 따라 방지기가 대신해 게시하였습니다. 게시자가 매 문장을 줄바꿈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