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의 7인, 2022.1.7. 금요일. (뒷줄 왼쪽에서 시계방향) 병산 최상민, 문계 안경덕, 우천 정병호, 일정 백언빈, 장영국, 조형석, 무올 유근원. 부근의 중년여인이 흔쾌히 셔터를 눌러줬다.
임인 새해 첫 만남.
게릴라 플래시 몹.
쨍하게 쪼이는 마치 초봄 닮은 햇볕 속, '소위 초고령'들의 마음이 한껏 새싹처럼 부풀었다.
팔순 문턱들이 '초고령'임을 완강히 부인한다.
이젠 비록 느릿한 걸음에, 종래의 4분의 하나 정도 짤막한 거리에 불과한 걷기이지만,
이게 건강장수의 마지막 기원인 듯, 하늘의 뜻을 담으려 한다.
뚜껍게 깡 얼어버린 호수가 동심을 깨운다.
얼음 지치는 놀이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기억으로 우리 모두의 추억이다.
얼음판엔, 코 흘리던 어린 시절부터 낭만을 억눌린 고3 때까지 한껏 즐거워 되뇌기에도 벅찬 기억들이 가득 담겨 있다.
샘밭막국수.
새해 첫 회식을 조형석 박사가 짊어졌다.
이곳 음식의 질은 뛰어나면서도 저렴해 흔한 말로 가성비 또한 최고다.
서울, 그 주변의 여러 샘밭 중에서도 맛과 차림새의 멋 정성에서 가히 최고다.
주인은 춘천 본점 주방장 출신,
이곳이 가난한 지식인들의 삶터 일산 아닌가.
그러나 오늘 푸짐한 상차림 탓, 조 박사 어깨가 가볍진 않았을 터.
만남은 인생 행복을 찾는 큰길.
우리들의 만남이 나이와 더불어 황혼길에서 이뤄지는 데 더욱 값짐을 느낀다.
거기에 뜨거움은 가셨지만,
할아버지 따스한 마음이 있다, 너른 마음이 있다.
일산 벗님들이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모습들 보기에 참 좋군요.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구달 박진용이 들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