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조회 수 517 추천 수 0 댓글 0

2018년 7월, 8월 산행은 100년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취소했습니다.

정기산행에 자주 나오는 산우들에게 전화하여 의견을 물었습니다.

메스컴에서도 너무 더우니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유합니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우리도 '노약자(?)'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산행을 하려면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모두들 쉬어가자며 동의했습니다.

머슴노릇하고 있는 천곡의 입장에서도 무리하게 산행하다 불의의 사고라도 나면 입장이 곤난합니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지만 다음 기회가 있으니 느긋히 기다리는 것도 미덕일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고 가을 바람이 부는 9월에는 많은 옥우들이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공지를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2018년 9월 19일(수)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는 모두 4명이 나왔습니다.

본행 이동욱, 무일 정학철, 백인 이태극, 천곡 박인순입니다.

막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백인 이태극이 집에서 걸려온 급한 전화를 받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미안하다며...


그래서 달랑 3명이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무일 정학철 옥우가 오랫만에 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천곡이 해학한 무일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북핵문제, 국내정치현황, 경제정책 등등 무일 학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본인은 정치, 종교, 경제, 사회 등 현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웃었습니다.

그의 유모어는 드높은 가을 하늘과 맑은 공기처럼 신선했습니다.


천곡이 질문했습니다.

산우회 정기산행에 많을 때는 삼사십명이 나오곤 했는데 요즈음 고작 5명이 나오면 많은 편인데

무일선생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잘 모르겠으나 천곡선생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또 웃었습니다.


천곡이 또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옥우님들이 산우회 정기산행에 나오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대답했습니다.

"시계를 꺼꾸로 돌리면 많은 사람들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길마재고개 팔각정에서 잠시 쉬고, 청계골로 내려와 원터골 먹자골목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매봉까지 오르려 했는데 본행이 청계골로 내려가자고 해서 그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원터골 먹자골목의 단골집으로 들어서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입니다.

본행 이동욱 동지가 점심 값을 지불하겠다고 해서 당일 회비는 걷지 않았습니다.

회비를 모아 쌓아 두어봤자 먹을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가급적 기금을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본행(本行) 이동욱 회원에게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산행

IMG_0531.jpg

'옥우산우회'라 이름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달랑 3명이 참가한 9월 산행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천곡이 부덕하여 많은 옥우님들이 참가하지 않은 것 같아 더욱 송구하기만 합니다.

무일 정학철 동지 말처럼 시계 바늘을 꺼꾸로 돌리면 많은 옥우산우님들이 나올까요?

완쪽부터 무일 정학철, 천곡 박인순, 본행 이동욱... 백인 이태극은 급한 볼 일이 있어 현장까지 나왔다가 귀가...


IMG_0566.jpg

길마재고개 팔각정에서 잠시 쉬며 천곡과 본행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옆에 길게 누우신 분은 우리 일행과 관계 없는 분입니다.


IMG_0567.jpg

무일 정학철 동지가 오랫만에 산행에 동참하여 함께 즐겼습니다.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IMG_0568.jpg

천곡과 무일이 오랫만에 어깨동무를 했습니다.


IMG_0569.jpg

청계골로 내려와 잠시 쉬며 장비를 정비합니다. 무일 정학철 동지가 촬영해 주었습니다.


IMG_0570.jpg

9월 청계산 산행 약도입니다. 원터골 입구에서 길마재 고개를 넘어 청계골로 내려와 다시 원터골로 원점회귀한 코스입니다.


IMG_0571.jpg


약 3시간(휴식시간 포함) 산행에 약 5km를 걸었으며 1,200 kcal의 열량을 투입하였습니다.

라면 한 봉지가 약 400 kcal이니까 3봉지의 에너지를 사용했습니다.

걸음수는 '만보'를 넘기지 못했군요... 평균속도 1.7km/h로 매우 천천히 걸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는 천곡도 그만 떠들겠습니다.

만첩(萬疊)의 보약(補藥)도 필요 없습니다.

열심히 걸으면 만병통치(萬病通治)입니다.

10월에는 많은 산우회 옥우님들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차기 산행 예보

1. 일시: 2018년 10월 17일(수) 오전 10시

2. 산행지: 강남구 소재 대모산 둘레길(서울 둘레길의 일부)

3. 만남의 장소: 지하철 3호선 수서역 6번 출구 앞(서울둘레길 들머리 입구)

4. 수서역 서울 둘레길 들머리에서 출발, 서울둘레길 일부를 걷고 지하철 개포동역 또는 일원역 방면으로 하산하여 점심.

    약 6km 정도의 거리임(불국사 지나 개포동 또는 일원동으로 하산 예정)

5. 참가여부를 옥우산우회 카톡방이나 천곡 박인순 스마트폰(010-6277-7978) 문자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10월 6일(토)

                                                                                                                    분당골 야탑산채에서

                                                                                                                    옥우산우회장 박인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