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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 59회 동기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5월 9일 열린 동창회 정기 총회에서 여러 분들이 저에게 회장 직을 맡겨주셨습니다.

그 동안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저 자신을 성찰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과 경험은 물론 인품마저도 부족한 제가 여러 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이 무거운 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더구나 내년에는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치러야 하기에 부담감이 더욱 크고 벌써부터 긴장이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분들이 저의 부족함을 잘 알면서도 중책을 맡긴 것은 언제라도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겠다는 깊은 뜻도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능력에 부치는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훌륭한 친구들이 언제라도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50주년 행사는 59회 동창회로서는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입니다. 모든 동창들이 50년만의 재회에 감격하며 모든 이벤트마다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알차게 꾸미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동기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적극 참여한다면 선배들 못지않게 훌륭한 행사로 치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심부름꾼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되리라고 믿습니다. 여러 분들의 좋은 의견과 제안에 귀를 기울여서 동창들의 뜻을 최대한 받들어 일하겠습니다.

 

전임 손욱 회장께서는 50주년 행사를 위한 기본 틀을 짜느라 수고가 너무 많았습니다. 동창들을 대신하여 그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조삼현 부회장을 비롯하여 그 동안 동창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해온 집행진을 거의 그대로 모시면서 필요하면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지닌 동기생들에게 적재적소의 원칙에 따라 어렵고 힘든 일들을 맡기려고 합니다.

 

59회 동창회 회칙에 부회장 7인 이내, 감사 1인, 이사 25인 이내를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맞춰 회장단은 집행진(상임)으로, 이사 25인 중 약간 명은 상임이사로 짜 보았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 전에 50주년 행사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이사회의 토론을 거쳐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말씀만 더! 우리들도 곧 일흔이 됩니다. 이에 걸맞은 동창회 운영의 방향과 재정운영 방식 등 중장기 계획도 이번 기회에 그 틀을 마련하는 것이 순리일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에겐 건강이 제일입니다. 항상 건강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2012년 5월 15일

 

                                               경기고등학교 제59회 동창회장 유승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