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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강 동문의 차기 동창회장 '후보 출마 배경'](2019.11.16.)에 대한 반박과 해명 (동창회 예산집행 부분 제외) 


김해강 동문이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지적한 문제점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것도 있고, 해명할 필요도 있어 글을 올립니다.


①[7억4천만원의 자산과 4억원의 과다 집행]
숫자를 나열하는 재무 사항은 부회장 겸 재무담당 이사 이원구 동문이 홈페지와 카톡방에 현황을 올렸습니다.

동창회비와 관련된 김 동문의 주장은 모두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게 많은 자산을 보유한 적도 없고 4년7개월간 집행액이 4억원이 되지도 않습니다.

김 동문은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②[장기계획이 없고, 예산의 투명성이 없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이사회 회의록을 보시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회의록은 그 양이 방대하여 일일이 올리지 못합니다. 


③[부부동반 모임과 씀씀이가 많다]
옥우문화행사는 동창들의 교양 함양과 친목을 위한 사업입니다. 2013년 9월(유승흠 회장)부터 시작해 6년 동안 37차례나 진행했습니다.

2015년 이한륭 회장 재임 시 몇 차례 테스트를 통해, 부부동반이 더 많은 동문들을 행사에 참가하게 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관광버스를 임차해 지방까지 나들이하는 행사도 가졌습니다. 그래서 여타 동창회보다 씀씀이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玉友들의 친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참석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모두 玉友들을 위해 쓰는 비용이므로 낭비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인을 빼고 59회끼리만 만나는 행사는 차기 회장에게 숙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는 점 널리 양해 바랍니다.

 

경기고 59회 동창회장 정병호 올림



■김해강 동문 글 중 "죽여버린다"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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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의안 등을 다루려는 이사회에 느닷없이 이사가 아닌 조삼현·김선웅 두 동문이 무단 참석.


●그러나 정병호 회장이 발언 기회를 주자 조삼현이 "...60명이 김해강을 민다. 우리를 해 주지 않으면 총회 때 '불미스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미에 언급.


●이에 이사 유근원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협박이란 생각에 격앙, "협박하냐? 쿠데타 하겠다는 거다. 그런 소리 하면 죽여버려"라고 분노 폭발.


●이사회는 가장 중요 안건이었던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의안은 상정도 하지 못하고 폐회.


●이사회 종료하고 전철 귀가 중 유근원이 조삼현에게 전화했으나 불통. 잠시 후 조삼현 콜백, 유근원은 "너와는 워낙 각별한 사이라 감정을 쉽게 표출, 과한 표현을 했다. 미안해, 사과한다." 이어 조삼현과 편안히 대화, 평온히 통화 종료.


■"3일간 회복을 못했다"는 김해강 동문의 뜻밖의 전언에 매우 놀랐습니다.
조삼현 동문과 저는 "불알친구", 사정이 이렇게 이상하고도 불편하게 진전된 게 몹시 후회스럽습니다. 조삼현에게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사과합니다. "一又, 미안하다. 사과한다."


59동창회 이사 유근원 해명합니다.



세습제 小考
■동창회장이 "세습된다"는 주장에 대하여
세습제의 사전적 의미는 “혈통에 의하여 한 집안의 신분이나 직위 따위를 대대로 물려받는 제도”라 정의되어 있습니다.


●동창회장은 회칙이 정한 대로 총회에서 선임하며, 총회는 이사회가 추천하는 단일 후보를 인준하는 방식으로 선출해 왔습니다.


●이러한 회장 선정 과정은 동창회나 기타 친목단체 거의 모두가 유사합니다. 회원간 친목을 추구하는 모임의 본질적 성격상 아름답고 평온한 직위 이양이 바람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경선 방식을 적용할 경우 선거 과정에서 경쟁이 몰고 올 파장과 여파는 모임을 분열 내지 운영을 원만치 못하게 만드는 중대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의 선정은 역대 전임 회장과 마찬가지로 현임 회장의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로써, 통상적으로 회장이 이사를 포함한 주위 동문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본인의 수락의사를 확인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후보의 압축, 선정과정에서 현직 회장의 독단적 판단에 의한 "세습이 아니라" 衆議에 의한 광범하고도 신중한 여과를 거치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방식의 회장선출 제도는 지금까지 원만하게 운영돼 왔습니다. 아무도 이견을 제시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경선에 의해 뽑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또 두 명 이상이 서로 하겠다고 경쟁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59동창회는 대부분 차기 회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나 구인난을 겪어 왔습니다.


●이번에는 김해강 동문이 옥우 60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회장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59동창회에서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당연히 이사회에 김해강 동문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이 상정됐습니다. 그리고 투표 결과 과반수에 미달돼 부결됐습니다.


●‘세습 회장’은 후보에서 탈락한 김해강 동문이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습’은 절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뜻에 따라 후계자를 제멋대로 지명한다는, 아주 부정적인 뉴앙스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9동창회의 역대 회장들을 모두 세습 회장으로, 이사회 이사들을 바지저고리로 취급하는 아주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저는 이번 사례가 오히려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방식의 부작용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현 회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서 의견을 제시하고, 동문들의 토론을 거쳐 제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후보에서 탈락했다고 역대 회장들과 이사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온당치 못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경기고등학교 59회 동창회장 정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