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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흠]

감염병시대, 병원경영 혁신 우선과제

바이러스 감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세계가 시끄럽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 바이러스가 박멸된 것은 단 하나뿐이다. WHO가 1979년에 두창 박멸(Smallpox Eradication) 선언을 한 것이다. 폴리오(소아마비) 퇴치(Poliomyelitis Elimination)를 국제적으로 꾸준히 노력하였는데, 2019년에 아시아, 아프리카 각각 1개국에서 발생하였다.

 

홍역은 감염력이 대단하였다. 생전에 홍역을 앓지 않으면, 사후에 앓는다고 하였는데, 백신으로 우리나라에서 퇴치되었었다. 그런데 2000년에 다시 퍼졌기에 초, 중, 고 학생들을 백신으로 방역하여 2006년에 퇴치 선언을 하였다. 겨울철에는 독감바이러스 감염으로 매년 국민 상당수가 사망하고 있다.

 

시대적 병원경영 혁신 과제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 병원을 경영하면서 혁신을 할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혁신을 할까? 혁신이란 관습, 생각, 조직, 서비스, 방법 등을 아주 새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과 다른, 아주 새로운 것을 뜻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혁신 우선과제는 무엇일까? 병원은 ‘환자의 안전’이 매우 중요하므로, 현행 환자 안전관리 허술한 점을 혁신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환자 중심의 병원 : 전문직과 행정직의 역할

병원에서 환자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흔히 ‘환자 중심의 병원’이 강조된다. 전문직과 행정직으로 구분하는 병원경영자의 역할을 살펴본다.

 

전문직의 역할 : 의사, 간호사 등 전문직의 역할은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QA), 그리고 환자와의 소통(communication)이다. 의료진이 환자와 충분하게 소통하여야 하는데, 우리는 ‘3분 진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개선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외래방문율이 OECD통계에서 제일 높은데, 건강 수준이 낮아서 그럴까? 건강보험 수가가 너무 낮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겠는가? 요즈음 냉면 가격은 1만 원 전후이다. 그런데 반값 이하라면 육수가 제대로 만든 것일까?

 

병원경영자의 역할 : 병원경영자는 급변하는 사회-문화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시대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혁신을 하여야 한다. 우리 소득이 1970년에 200달러였는데, 반세기 만에 30,000달러가 되지 않았는가? 1980년을 기점으로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되었다.

 

그런데 병원경영자는 병원경영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필요한 만큼 받았는가? 꾸준히 병원경영 관련하여 공부하고, 세미나에 참석하여 보고, 듣고, 느낀 후에 이를 병원경영 개선과 개혁에 반영하고 있는가?

 

환자 중심의 병원 : 문병 - 간병

병원에서 환자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가? 요즈음 코로나 팬데믹으로 병원 방문도 제한적이며 환자 면회도 불가능하다.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미국에 가서 연수를 받고 귀국한 전문의들과 선교의사들이 1960년대에 문병을 점심과 저녁에 각각 2시간으로 제한하도록 하였다. 문병 장소는 병실이 아닌 곳으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21세기, 2020년 현실은 어떠한가? 상급종합병원은 환자 면회시간을 제한 운영하고 있지만 그 외 각급 의료기관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입원환자 문병을 가서 방문자와 환자 간에 병을 옮길 수 있어서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더 걱정되는 것은 간병 문제이다. 간병인은 병실에서 환자와 같이 생활하고, 식사하며 잠을 잔다. 병실은 환자만이 있어야 하고, 병실에는 간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만 출입할 수 있지 않은가? 과거에는 가족이 간병을 하였지만, 사회 변화에 따라서 간병인 제도가 생겼다. 간병인은 병원과는 관계없이 간병인조직 소속이며, 법률적인 간병 교육 훈련 기준도 없고, 공인자격증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노인요양보험제도가 생기려 할 때 보건복지부 담당 국장에게 면담을 요청하여서 요양보호사 훈련을 위한 ‘교육자 훈련원’을 서울과 지방에 두 곳을 만들 것을 제안하였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정부가 전국 여러 곳에 훈련센터를 지정하여 4,000명의 요양보호사에게 자격증을 주었다. 요양보호사 훈련센터 강사들이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없는 강사임을 알게 되었기에, 요양보호사들이 얼만큼 제대로 교육 훈련을 받았겠는지 걱정이었다.

 

간병제도는 환자의 안전을 위하여 조속히 혁신되어야 할 터이다. 교육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받은 간병사를 병원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고, 간병사 인건비를 병원관리비에 포함하여 건강보험에서 급여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환자 중심의 병원 : 청소, 소독 

병원의 중요 업무 중 하나가 병원과 병실의 청소, 소독이다. 병실은 의료전문직만 출입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청소, 소독 담당자는 의료전문직이 아니면서 병원을 두루 훑는다.

 

병원에서 청소와 소독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청소와 소독에 관한 전문가 교육훈련을 위한 제도가 마땅하지 않다. 마침 보건대학원 제자가 작년에 코덱소(KODEXO)라는 ‘병원소독연구소’를 창설하여 운영되고 있다. 병원 세척, 병원소독 컨설팅, 병원 환경 측정, 병원 클리닝 교육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환자 중심의 병원 : 국제기구 JCI 인증

미국 병원협회, 의사협회, 내과학회, 외과학회 등이 참여하여 병원신임합동위원단(JCAH)을 1951년에 창립하였다. JCAHO(Joint Commission on Accreditation of Healthcare Organization)으로 확장하였고, 그 후 명칭을 The JC라 하였다. 산하에 국제적으로 신임평가를 하는 JCI, 자료 발간 등을 하는 JCR(JC Resources)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미국 JCI 인증을 2007년에 최초로 받았고, 그 후 여러 병원에서 인증을 받았다. 그 즈음 JCR에서 Patient Safety pocket book이 발행되었기에, 이를 번역하여 환자안전 포켓가이드(한국의학원, 2009)를 번역, 출판하였다.


병원 혁신과제 조속한 현실화 기대

병원경영자는 항상 경영혁신을 염두에 두어야 할 터이다. 중간관리자는 개선, 개혁할 과제를 파악, 분석하여서 최고경영자에게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다. 그리 하려면, 각종 세미나를 비롯한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학술지를 읽고, 실무자와 대화를 통한 의견을 검토하며,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