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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속담에 낫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신영수교수의 최근 황혼기의 역정을 담담하게 사실에 입각하여 써내려간 자전적 기록을 읽고

느낀 맨처음 소감이 이 속담이다.어찌 이런 괄목할만한 일들이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벌어졌단

말인가.좁디좁는 한국이 세계적인 인재를 못 알아보고 그러니까 써보지도 못하고 빼앗긴 꼴이 아닌가.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한국이나 또 우리 친구들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60넘어 인생황혼기에 최대의 실적을 올린 이 위대한 분의 사주는 과연 어떤 것인가.

돌파리사주쟁이가 허락도 없이 여기에 비밀을 풀어 놓는다면,이사주의 본체는 태양이다.태양은 

모든 것을 비춘다. 그러나 어느 것을 비출때 가장 아름다운가.강을 비출 때이다. 세느강,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아니면 템스강,아니면 허드슨강. 어느 강이던 좋다.아름다운 강이면 다 좋다. 그러면 언제 비추나.

오뉴월의 땡볓도 아니요,겨울의 을씨년스런 때도 아니요.늦가을의 정취가 한껏 들어나는 10월의

은은한 햇빛인 것이다.땀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추운 것도 아닌 가장 안온한 때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 다 말하지 않았다. 이 사주의 백미는 이 태양이 저녁으스름의 저녁놀때 비추고 있다는 것이다.

만추늦가을  석양의 저녁놀은 그의 황혼기를 뜻하는 것이요 아름다운 강가위를 비추고 있는 은은한 태양은 바로 그의 대활약상이 아니던가.

한편 삼국지에서 조조가 교현이라는 관상가에게서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란 말을 듣고 흐믓해 했다는데

이사주는 치세의 능신에다 난세의 충신인 사주다. 꾀부리지않고 남이 알아주건말건 내일내가 찾아서 여유를 가지고

온 인류에 봉사하는 능력충만한 능신이자 성실무비한 충신인 것이다.

아무나 가지 않는 길,또 가지 않은 길,그길은 분명히 어렵고 괴롭고 외로운 길이리라.

이길을 3,40때도 아닌 황혼의 노신사가 그여코 가고야 말았다는 것이 아닌가.

자랑스런 경기인, 자랑스런 한국인, 아니 자랑스런 세계인이여

이책을 읽고 느낀 돌파리사주쟁이의 감탄감상문이다.

 

  • 박인순(천곡) 2021.12.10 14:32
    남각! 벌써 독파하셨구려! 주소변경 기사가 앞에 있길래 책을 받기 어렵겠구나 했는데 감탄감상문까지 써 놓았으니 내 걱정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