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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雲詩畵]

갯벌의 작은 바위들

 

月雲 박진용

 

섬마을 갯벌

널부러진 작은 바위들

밀려 오고 쓸려 가는 물결에 기대어

멈추어 사네

외로움을 사네

 

누가 헤아릴까

쓸모 없는 돌이라 탓하지 마오

갈 곳 잃은 작은 해초들 아롱져 모여

더불어 사네

기대어 산다네

 

하늘에 뜬 저 구름

제 가는 길을 어찌 알리오

바람에 덧없이 밀려 밀려 쇠진(衰盡)하는 날

짐 모두 놓겠지

땅으로 돌아가겠지

 

갯벌의 작은 바위들

하나 하나에 이름을 준다

아름다운 사람들

만나서 행복했던 사람들

이름보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

 

 

 

 

갯벌의 작은 바위들R.jpg

                                                          사진: 구달-갯벌의 작은 바위들

 

 

Atachment
첨부 '1'
  • 방지기 2022.05.02 06:34

    구름에 달 가듯
    선녀의 天衣가 바람에 날리듯
    靜謐한 발걸음
    나비의 날개짓
    구달의 싯귀가 제 마음 타고 흐른다

    *

    반갑네, 친구야.
    손도 잡고 싶구나.

    무올

  • 마정 2022.05.02 07:58
    시인도 우리 처럼 그저그런 노인네로 살고 있나 봐... 거 참 씁쓸허구먼! 아무튼 만나서 반갑네!!!
  • 구달 2022.05.02 13:47
    무올
    부족한 시화를 언제나 넓고 풍요한 마음으로 읽어주시니
    고마울 뿐입니다. 모쪼록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빕니다.
  • 구달 2022.05.02 14:23

    마정,
    T. S. Elliot: The Waste Land 첫 연의 4-word 싯귀: ...Mixing memory and desire...
    그래서 4월이 the cruelest month 라 하였다면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그 사람에게
    80을 내다보는 우리세대의 느낌을 전해주고 싶은 허망한 생각을 해봅니다. 하하...
    천주교 이야기 잘 보고있습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We all suffer from mixing memory and desire. I barely knew it in my 30's.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