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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고 처음 꽃이 피는 초봄에 못지 않게 5월도 아름답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만 합니다. 봄꽃들이 모두 져버린 요즘은 철쭉의 계절입니다. 꽂들이 다 떨어진 벚나무는 이미 초록색 잎들로 뒤덮혔습니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하천 둑방 등에는 각양각색의 철쭉이 만발했습니다. 흰 색, 분홍 색, 보라가 섞인 빨강 등 색깔도 다양하고 대부분 무더기로 심어져있어 화려하기 짝이 없습니다. 심지어 황홀할 정도입니다.

 

5월의 화수회는 셋째 수요일인 15일로 미뤘습니다. 장소는 지난 달에 만난 명동의 중국 음식점 회빈장(02-776-7592)입니다. 안동 영주로 떠나는 59동창회 문화행사가 9일로 잡혀있어 1주일 늦춘 겁니다.

 

지난 달 참석자는 김용진 박성준 송인경 유 원 정병호 정신모 정장우 정홍익 한붕섭 등 9명입니다. 스폰서 유 원이 증류식 소주를 여러 병 갖고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대표적인 술이지만 희석식은 단순한 알콜에 지나지 않습니다. 에틸 알콜에 물을 섞은 물건이니까요. 증류주와 희석주의 품질은 과음한 뒤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 날은 얌전하게 마신 덕분에 차이를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박성준은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곧장 회빈장으로 왔는데, 1리터 짜리 싱글 몰트 위스키 한 병을 수입해 왔습니다. 이름은 LAPHROAIG. 발음이 <라프로익>입니다. 박성준이 화수회에 소개한 몰트 위스키의 목록이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그래서 다소 길지만 인터넷에서 떠있는 위스키의 내력 등을 끝에 붙였습니다.

 

원형 식탁에서는 화제가 하나로 모아진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모든 참석자의 시선이 중심을 향해 한 군데로 모이기 때문이지요. 자연스럽게 화제를 공유하게 되더군요. 사각형 식탁의 경우 대개 4명이 앉는 식탁마다 화제가 달라집니다. 옆의 식탁까지 음성과 시선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원탁 식탁은 확실히 다릅니다. 유심히 살펴보세요.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5월의 스폰서는 송인경 박사입니다.

 

Laphroaig(라프로익)

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소설 위스키 순례에서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차고 시원한 바람과 참나무통 속에서 오랜 세월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그 어떤 싱글 몰트 위스키보다 특별함을 간직한 위스키"라고 Laphroaig을 극찬했다. 하루키가 위스키의 성지로 표현해 유명해진 스코틀랜드 서쪽의 작은 섬 아일레이(Islay)에서는 피트(peat:土炭) 향이 강한 泥炭으로 몰트(malt) 보리를 볶아 스카치 위스키를 만든다. 이 곳을 찾았다가 비행기 고장으로 예정보다 오래 머물게 된 찰스 왕세자를 극진히 대접해준 증류소는 Royal Warrant를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고의 아일레이 몰트 위스키로 알려진 라프로익1815년 알렉스와 도날드 존스턴이 만들었다. 진한 맛과 입 안에 머무는 스모키한 피트 향, 목을 넘긴 뒤에도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강렬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아일레이의 걸작이라 할만큼 최고의 몰트 위스키로 자리잡았다. 아일레이 섬의 특성인 세찬 바람, 바다 공기, 맥아의 질 등이 라프로익의 맛과 향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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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Warrant

찰스 왕세자는 19946Laphroaig 증류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 Royal Warrant를 수여했다. 아일레이의 싱글 몰트 위스키로서는 유일하다. 로얄 워런트는 영국 왕실의 문양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이다. 5년 이상 영국 왕실에 납품한 뛰어난 제품들을 대상으로 여왕, 여왕의 부군과 왕세자 등 단 3명의 왕실 가족만이 수여할 수 있다. 왕세자가 가장 즐겨 마시는 것은 라프로익 15년이다. 촬스는 20086월 새 부인 카밀라와 함께 다시 이 곳을 찾았다.

single malt whisky

100% 보리(麥芽;맥아)만 증류한 위스키를 몰트 위스키로 부르며 한 증류소에서 나온 몰트위스키를 싱글몰트 위스키로 부른다.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생산량이 적어 전체 스카치 위스키시장의 5%에 불과하다. 1970년대 초 글랜피딕 증류소에서 최초로 Single Malt Whisky가 생산했다. 스코틀랜드의 주요 위스키 생산지인 The Lowland는 가벼운 몰트 맛이, The Highlands는 개성적인 맛과 풍부한 향이 각각 특징이다. Spade Side의 몰트위스키는 단 맛과 과일향이 강하다. 아일레이(Islay)는 자극적이며 이탄 향이 강하다.

 

Laphroaig 증류소

1815Johnston family가 설립했으며 지금은 세계적인 주류회사인 Allied Domeque사에 속해 있다. 라프로익 증류소의 제품은 몰트 위스키 중 가장 냄새가 강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스스로 Love it or Hate it!라는 홍보 슬로건을 내건 적이 있다.

 

위스키의 종류

Scotch whisky는 스코틀랜드에서 제조되는 위스키이다. 영국에서는 whisky라고 하면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스카치 위스키를 가리킨다. 미국에서는 짧게 스카치라고도 한다.

재료에 따른 차이

몰트 위스키 : 몰트(麥芽)된 보리만을 가지고 만든다.

그레인 위스키 : 몰트(麥芽;맥아) 안 된 보리 혹은 밀이나 옥수수 같은 다른 종류의 몰트되거나 몰트가 되지 않은 곡식류를 섞어 만든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에 따른 차이

single : 한 곳의 증류소에서 나온 제품.

blended : 두 곳 이상의 증류소에서 나온 위스키를 섞은 제품.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싱글 몰트 위스키 : 한 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100% 몰트된 보리 위스키.

싱글 그레인 위스키 : 한 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의 대부분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만드는 데 쓰인다.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 : 두 곳 이상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의 60~85%가 이 위스키에 속한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싱글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위스키, 보통 두 곳 이상의 증류소에서 나온 위스키를 섞은 것으로 오늘날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스카치 위스키가 여기 속한다. 그레인 위스키에 10~50% 몰트 위스키를 섞는데, 고급 브랜드일수록 몰트 위스키의 비중이 높다

 

위스키 제조 과정

1. Malting

보리를 맥아(麥芽;Malt)로 만들기 위하여 발아를 관리하는 것이다. 몰팅의 목적은 보리가 녹말을 발효할 수 있게 충분한 양의 당분과 효소를 함유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몰팅할 때에는 먼저 물을 가득 채운 통에 보리를 2~3일 동안 담가 놓고 공기를 주입한다. 보리를 30cm 두께 정도로 바닥에 펼쳐 놓고 싹을 틔운다. 보리의 뿌리가 엉키지 않게 보리를 뒤집어 준다. 발아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천연 효소와 당분이 생성되면 덜 마른 보리를 건조시킨다. 건조시키기 전 보리에는 50% 정도의 수분이 남아 있고 전분은 부분적으로만 당분으로 바뀐다. 발아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열이 필요한데 이 과정을 건조라고 한다. 바닥이 철제 그물망으로 된 개방형 화덕 속에서 건조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연료는 석탄과 피트이다. 피트를 사용하면 맥아에 스모키한 향이 배어들면서 몰트 위스키의 독특한 맛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전통적인 건조 과정은 2~3일간 진행되며 끝나면 보리의 습도는 3%로 내려간다. ‘분쇄는 건조된 맥아의 당분이 물과 더 쉽게 반응하여 발효가 촉진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가루를 내는 과정이다. 이렇게 분쇄한 맥아를 엿기름(Grist)이라고 한다.

2. Mashing 3. Fermentation 4. Distillation

5. 숙성(Maturation)

새로 증류한 스피릿은 오크 통에 넣어 숙성시킨다. 법으로 스카치 위스키는 봉인한 뒤 적어도 3년간 창고에 3년간 채 숙성시켜야 한다. 오크 통의 종류와 기후는 위스키 제조의 마지막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숙성 과정은 위스키의 최종 풍미에 최대 60%까지 영향을 미친다. 증류주는 통 안에서 맛과 향과 관련된 여러 요소를 주고받는데, 특히 나무의 물관을 통해 서서히 산화되면서 부드러워진다. 오크 통의 크기에 따라 숙성 속도가 달라지는데, 통이 작을수록 숙성이 빠르게, 클수록 상대적으로 천천히 숙성된다.

숙성 속도는 건조한 기후보다는 습한 기후에서 느리다. 온도는 숙성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건조한 기후에서는 물보다 알코올이 먼저 증발하고 습한 기후에서는 알코올보다 물이 먼저 증발한다. 통은 위스키의 최종 특징을 구분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버번 통은 위스키에 바닐라 풍미를 더한다. 또 셰리 와인 통은 위스키에 셰리 풍미를 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묵직한 맛과 깊은 호박색, 가끔 붉은빛까지 선물한다. 위스키는 나무통 속에서 보내는 시간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한다. 매년 1~2%의 술이 증발하며, 알코올이 휘발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실제 알코올 함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12년간 저장된 통에서는 총 25%의 내용물이 사라진다. 증발로 없어지는 양을 천사의 몫(Angel's Share)’이라고 한다.

 

Islay섬의 malt whisky 양조장

스카치 위스키 산지는 증류소가 자리한 곳을 중심으로 크게 다섯 개 지역이다.

하이랜드(Highland) 가장 넓은 지역으로, 다양한 풍미를 지닌 싱글 몰트 위스키가 생산된다.

아일레이(Islay) 가장 독특한 풍미와 스모키한 향을 지닌 위스키 산지이다.

로우랜드(Lowland) 비교적 저지대이며, 위스키 본고장 글래스고와 에든버러가 속해 있는 지역이며, 가벼운 풍미가 특징이다.

캠벨타운(Campbeltown) 전통과 민속의 고장이며, 반도 형 해변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풍미가 강하다.

스페이사이드(Speyside) 스페이강 주위에 가장 많은 증류소가 밀집해 있다. 부드럽고 과일 향이 풍부한 위스키를 생산한다. 스페이사이드에는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가동중인 위스키 증류소 중 절반에 가까운 증류소가 여기 스페이강 유역에 집중되어 있다. 지리적으로는 하일랜드에 속해 있지만, 스페이사이드로 따로 분류하고 있으며 있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은 위스키의 주 원료인 보리의 주 생산지이며 좋은 물이 풍부하고 서늘한 기후로 위스키를 숙성하기에도 좋다. 싱글몰트 Macallan 증류소 역시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스페이 강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Macallan이스터 엘키스 하우스에서는 스페이사이드의 지형적 기후적 특성을 그대로 담아 최고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러 종류 위스키를 섞어서 만드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연산은 혼합한 위스키 연산 중 가장 낮은 숙성연도를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컨대 12년 숙성시킨 위스키에 10년 숙성시킨 위스키를 혼합해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면 그 위스키는 10년산이 된다. 스카치 위스키는 17년산이, 싱글몰트는 18년산이 가장 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 때문에 가장 많이 팔린다. 아이리시 위스키와 스카치 위스키의 법적 최소 숙성 연수는 3년이고 버번 위스키는 2년 이상이다. 그러나 보통 스카치 위스키는 12~20, 아이리시 위스키는 4~12년을 숙성시킨다. ***

 

스폰서 순서

2019

1월 정홍익 2월 박유신 3월 박성준 4월 유 원 5월 송인경

6월 한붕섭 7월 안경덕 8월 박정범 9월 박기안 10월 이영일

11월 유의선 12월 김용진

2020

1월 정병호 2월 정장우 3월 정신모 4월 정홍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