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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 17:21

6월12일, 옥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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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이 다 졌습니다올해에 그 꽃을 본 적도, 향기를 맡아본 적도 없는데.... 오늘(28) 인왕산 기슭을 거쳐 무악재 다리를 건너 안산 자락길을 서너 시간 걸었는데 여러 곳에서 길바닥에 수북하게 쌓인 아카시아 꽃들의 잔해를 보았습니다. 워낙 생명력이 강해 다른 나무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몇 년 전부터 행정력을 동원해 베어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양봉업자들이 아카시아 꿀을 따기가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앞으로 아카시아 꿀 값이 오르겠지요.

 

어릴 때는 5월이 되면 어디를 가든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찔렀습니다. 나무는 안 보여도 향기의 위력은 대단했지요. 정말 달콤했습니다. 꽃을 씹으며 달콤한 꿀을 핥아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물론 꽃도, 향기도 전혀 귀한 것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일부러 베어 버리는 중이지만 안타까워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한때 녹화 및 사방 사업으로 전국의 민둥산에 아카시아를 심던 시절도 있었는데...

 

6월의 화수회는 12() 인사동 옥정(02-733-5412)에서 만납니다. 한동안 좀 더 괜찮은 업소를 찾아 이곳저곳 헤매보다가 다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스폰서는 한붕섭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달에는 명동의 중국집 회빈장에서 모였습니다. 10명이 나왔습니다. 김용진 박성준 송인경 안경덕 유 원 유의선 정병호 정신모 정장우 정홍익 등입니다. 스폰서는 송인경이 었습니다. 연태 고량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느 덧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1주일 전인 21일이 小滿이었고 현충일인 66일은 芒種입니다. 6월의 화수회 열흘 뒷면 夏至를 맞습니다. 옛날에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종합지에서 그 뜻을 설명해 주는 기사가 실렸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절기는 별 의미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얘기이겠지요.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612일 옥정으로 모이세요. 정 신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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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순서

2019

1월 정홍익 2월 박유신 3월 박성준 4월 유 원

5월 송인경 6월 한붕섭 7월 안경덕 8월 박정범

9월 박기안 10월 이영일 11월 유의선 12월 김용진

2020

1월 정병호 2월 정장우 3월 정신모 4월 정홍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