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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과 저는 1967년 삼성 입사동기로 군 복무(둘이 ROTC 5기) 후, 한국비료(현재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에서 1969년부터 함께 근무하였습니다. 이 당시에 삼성정신은 제일모직 대구공장에서 키워졌는데 공장장이 손 회장의 당숙(제 화공과 선배)이셨습니다. 따라서 저와 달리 손 회장은 자진하여 울산으로 갔을 것입니다(제 홈페이지 News[구글에서 한글로 “최창균”을 검색하면 여전히 처음에 나옴] No. 188 참조). 손 회장은 공무부(?)에서, 저는 암모니아과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손 회장은 일찍 결혼하여  아들이 있었고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 어란아이로서는 큰 키였습니다. 울산에서는 제가 손 회장 초청으로 손 회장 집을 혼자 방문하여 맛 있는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가족을 알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간혹 다시 서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삼성 사장비서실에서 손 회장이 근무할 때는 잘 되라고 경영서적들을 제가 선물하였습니다. 1990년대에 서울대 기계설계학과에서 어느 교수님이 은퇴하실 때는 서울대에서 만났습니다. 이 때 어느 학사과정학생이 대표로 선물을 증정하였는데 이 학생이 바로 손 회장 아들이었습니다. 손 회장의 자랑 속에 아들과 악수하면서 매우 감회가 깊었습니다.

삼성 입사동기 80명 중 손 회장이 마지막으로 삼성을 떠났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손 회장으로부터 책 1권(저자: 손욱)만 받았을 뿐, 울산 생활과 달리, 개인적으로 식사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함께 여러 사람이 저녁에 회식을 할 때 손 회장에게 컴퓨터를 기증하라고 이야기 하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PC(Magic Station II?)가 제 사무실에 배달되었습니다. 제가 손 회장에게 감사하다고 전화를 하였더니 자기가 보낸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하여, 손 회장 외에는 보내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던 때가 여전히 생생하게 제 머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항상 손 회장이 자랑스러워, 저는 학생들에게 강의시간에, 손 회장처럼 즐겁게 자진하여 공장 경험을 함은 물론 손 회장의 홈페이지를 보고 배우라고 매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 집사람이 조선일보에 난, 손 회장이 농심 회장으로 부임한다는, 기쁜 소식을 저에게 전하여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손 회장이 건강하고 매사 뜻대로 이루어 제 자랑이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