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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s ire spoken to heaven assembled

from Iliad, Book XXIV, by Homer

 

배경

아킬레우스의 참전으로 트로이아 연합군은 트로이아 성 안으로 패퇴하고,

트로이아의 영웅 헥토르와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는 성 밖에서 일대일 戰車 대결,

아킬레우스는 마침내 헥토르를 죽이고 친구 파트로클루스의 원수를 갚는다.

그래도 분을 풀지 못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발목을 전차에 매달아 시체를

땅에 끌고 날듯 돌아다닌다. 성벽 위에서 트로이아 왕과 왕비, 헥토르의 처 모두 이 광경을

그저 지켜만 보며 비통을 씹을 수밖에 없다. 

진지로 돌아온 아킬레우스는 이제사 죽은 파트로클루스의 장례를 성대히 치른다.

그날 밤 모두 잠자리에 들었으나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루스를 애도하며 

헥토르의 주검을 전차에 매단 채 또다시 해안을 내달린다.

(헥토르의 시신이 상처 나거나 짐승에 뜯기거나 벌레 먹거나 썩지 않도록

아프로디테와 아폴론이 이미 神藥을 뿌려 놨다. 이 두 신은 트로이아 편이다.)  

이 광경을 보면서, 올림푸스의 아폴론은 震怒하여 神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킬레우스의 잔인한 행동에 대한 그의 분노를 토해낸다.   

 

본문

"Unpitying powers! how oft each holy fane

Has Hector tinged with blood of victims slain?

And can ye still his cold remains pursue?

Still grudge his body to the Trojans' view?

Deny to consort, mother, son, and sire,

The last sad honours of a funeral fire?

Is then the dire Achilles all your care?

That iron heart, inflexibly severe;

A lion, not a man, who slaughters wide,

In strength of rage, and impotence of pride;

Who hastes to murder with a savage joy,

Invades around, and breathes but to destroy!

Shame is not of his soul; nor understood,

The greatest evil and the greatest good.

Still for one loss he rages unresign'd,

Repugnant to the lot of all mankind;

To lose a friend, a brother, or a son,

Heaven dooms each mortal, and its will is done:

Awhile they sorrow, then dismiss their care;

Fate gives the wound, and man is born to bear.

But this insatiate, the commission given

By fate exceeds, and tempts the wrath of heaven:

Lo, how his rage dishonest drags along

Hector's dead earth, insensible of wrong!

Brave though he be, yet by no reason awed,

He violates the laws of man and god."

 

출처

The Iliad of Homer

In the English verse translation by

Alexander Pope

Ex Fontibus Company, Indiana : 2015 

pp. 453-454

 

참조

fane: 신전(神殿)

tinge: (적은 색채를)더하다

grudge: 주려 하지 않다

consort: 배우자(配偶者)

rage: 격노(激怒)

repugnant: 걸맞지 않는, 혐오하는, (古義)적개심(敵愾心)을 보이는

lot: 구성원 전체(構成員 全體)

insatiate: 만족(滿足)하지 못하는

wrath: 분노(憤怒)

earth: 신체(身體)

 

번역

"동정심 한푼없는 신들이여! 헥토르가 얼마나 빈번히

제물 바쳐 그 피로 신성한 신전을 장식해 줬던고?

그런데도 당신들은 차디찬 그의 시체를 구경이나 하시는가?

아직도 그 유해를 토로이아에 돌려주기 머뭇거려지시오?  

아내와, 어머니, 아들과, 왕에게 되돌려 주어서

마지막 애도의 화장불이나마 아니 주려 하시오?  

여러분은 끔찍한 아킬레우스 저 자를 아직도 편드시오?  

저 사람은 철심장, 변함없이 혹독한 자;

사람도 아니오, 한 마리의 사자, 아무나 죽여버리는,

분노에선 막강하고, 자존심엔 무능한 자;

저 자는 야수 같은 쾌락으로 살인하기에 바쁜 자, 

주위마다 침략해서, 오직 파괴하려 숨쉬는 자!

저 영혼엔 수치란 없다오; 그런데다 무엇이 죄악인지,

무엇이 지선(至善)인지 알지조차 못한다오.  

한 사람 잃은 분노를 아직도 못 삭여서,

인간 모든 사람에게 적개심을 보이는 자; 

친구나, 형제나, 자식을 잃는 것은,

무릇 모든 이에게 하늘이 준 숙명, 그 뜻이 이행되어:

애도하는 가운데, 보살핌은 거두는 것;

운명이 상처를 주면, 인간은 지(負)도록 태어난 것.

허나 이에 만족 못해, 운명이 정해준

할일을 넘게 되면, 그러면 하늘의 분노를 자아내는 것: 

보라! 그의 더러운 분노가 헥토르의 주검을

얼마나 끌고 다녔는지, 그 잘못을 가늠키가 어렵도다!

그는 비록 용맹하나, 경외심이 없도다,

그 자는 인간과 신의 법도를 위반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