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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2 17:27

홀로 집을 지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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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집을 지키면서


집사람이 어제 새벽에 북해도로 4박5일 여행(삿포로, 노보리베츠, 도야, 오타루, 아사히카)을 떠났다. 집사람과 나는, 막내딸 덕분에, 이미 수년전 가을에 북해도 관광을 하였다.

막내딸 가족이 홍천으로 놀러가서 공항버스로 인천공항을 향하였다. 다소 안스러워 나는 버스 정거장까지 배웅을 나갔다. 내가 해외에 나갈 때에는 대부분 집사람이나 막내딸 자가용차를 활용하였는데 ---

오래전부터 셋째형, 나, 동생, 사촌 둘은 부부동반하여 국내외 여행을 하였다. 여행이 없는 달에는 월말에 10명이 함께 식사를 한다. 나는 신병으로 지난 달 모임에는 참석하지 못하였다. 이번 북해도 여행에는 부인 다섯명만 참석하기로 하여 내가 홀로 집을 지키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부엌 일을 하지 않아 밥솥 조작법도 몰라 어제 아침에 공항으로 전화하여 집사람 지시에 따라 밥을 지었다. 오늘부터는 설겆이도 하여야겠다. 오늘 점심은 제자 부부가 여의도에서 대접하여주어 포식하였다. 방금 무슨 일인지 막내딸이 와서 우선적으로 설겆이부탁을 하였다. 나는 운이 좋은가 보다.

집사람이 없어서인지 어제는 3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 안약도 내가 두 눈에 넣으려니 쉽지가 않다. 약 복용시간도 제대로 지키지를 못하였다. 아무래도 나는 집사람보다 일찍 세상을 하직하여야 되겠다. 이는 내가 평소에 바라는 바이다.

집사람이 더욱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