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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역사적 실존 인물인가?

예수는 과연 역사적 실존인물인가?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 질문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무슨 뚱딴지 같은 질문을 하는가 하는 눈치를 보이거나 혹은 질문을 받은 사람이 근본주의자라 할 정도의 맹목적 신자라면 이 사람으로부터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예수의 역사적 실존을 당연한 사실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독교는 2000년 이상을 지속해 온, 현재에도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는 현존하는 종교이고 그렇다면 누군가 창시자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생각일 터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질문이 단순히 입에 올리기는 커녕 상상도 하지 말아야 할 그런 허무맹랑한 질문인가?

그렇지 않다고 하려면 이 질문에 앞서 우리는 역사적 예수의 실존 없이 기독교의 출현을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신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태어난다.   4000년 이상을 지속했던 에집트의 종교가 그렇고 지금은 사멸했지만 적어도 수세기를 지속했던 상당수의 종교들이 뚜렸한 창시자 없이 발생했었다.  기독교도 역사적으로 명멸했던 수 많은 종교 중의 하나이고 보면 기독교가 이 범주에 들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성은 없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위에 제기된 질문이 좀 덜 생뚱맞아 보일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의 몇 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접하게 되면 이 질문은 누구나 의문할 수 있는 너무나도 당연한 질문이 된다:

(1) 예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동시대 인물인 세례 요한은 역사적 기록이 존재하는데 예수에 대한 기록은 없다당시 동시대의 역사가나 저술가들 예수를 인용하거나 언급한 사람은 없다반면 예수에 대한 역사 기록을 날조한 사례만 있다.  교회사를 쓴 유세비우스가 그 날조자다.

(2) 예수 이전에 이미 원형 기독교라 만한 종교 운동이 존재하였고 활발한 활동을 벌렸었다.  예수의 원형 같은 존재가 존재 했더라도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존재가 되어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기독교 창시자로서의 예수는 아니다.

(3) 신약에 나오는 소위 예수의 가르침들이란 모두 중고품들이다이미 당시 알려져 있었거나 유대교 경전, 불경, 혹은 당시 인기 있던 소설 등에서 차용, 표절해 것들이다. 예를 든다면 산상수훈이나 탕자의 이야기는 불경에서 온 것이다.

(4) 대부분의 종교가 그렇듯이 기독교도 혼합종교이다 이전에 존재하고 있었던 다른 종교의 교리, 성례, 제복 등등을 차용해 혼합시킨 것이다.   종교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기독교의 신화는 기원이 에집트다물론 처녀 탄생 이야기 부활 이야기 등등은 다른 출처가 많을 정도로 일반적이다지금 교황이 입고 있는 장삼, 그가 권위의 표징으로 들고 다니는 지팡이, 그가 쓰고 있는 모자는 모두 미트라스교의 사제가 착용하고 있었던 것들이다십자가도 미트라스교의 상징이었고 기독교의 상징이 아니었다.

기독교도 다른 모든 종교운동과 마찬가지로, 신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태어났고 점성술, 이교도의 구원자 종파, 희랍식의 영웅숭배 사상, 그리고 로마 제국의 종파 자체, 등등을 포함한 많은 흐름들이 이 신화에 자양분을 공급했다.  이런 신화들은 정확히 예수의 시대  만들어 져서, 그들 자신들의 구원자(Divus Iulius) ,그들 자신들의 태양의 아들 복음서(Res Gestae Divi Augusti), 그들 자신들의 성직자를 갖추고, 그들 자신들의 성전들을 후에 기독교의 출현을 목격하게 될 바로 그 도시 중심가에 세웠다.   기독교는 이렇게 세워졌고 예수라는 반인 반신의 존재가 필요했던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는 역사적 실존인물인가?  상식과는 다르게 너무도 당연한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