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에는 레지오라는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2012년 8월, 고사하던 끝에 이 레지오의 최하급 그룹의 단장을 맡게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주회합을 갖는데, 관례로 단장이  '훈화'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개신교의 설교나 가톨릭의 강론 비슷한 것입니다.

보통 글 잘 쓰시는 신부님들이 미리 써서 발표하는 '훈화'를 읽습니다.

 

단장을 맡으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이 훈화라서,

전문 책방에 가서 훈화집 몇 권을 사고,

인터넷에서도 자료를 수집하여, 적당한 것을 발췌하여 주회합에서 훈화로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신부님들의 글은 종교적, 정신적인 것들 위주이어서,

단원들이 몸으로 느끼기에는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들이 있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례로 든 것 들  상당 부분이 인터넷에 떠다니는 글들을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아시다싶이 이런 글들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부정확한 것들도 있어서,

인용하기에 적당치 못한 것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속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겪거나 보고 들은 얘기들을

근거를 밝혀 인용하면서 성경말씀을 풀어 훈화하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겁도없이 제가 직접 써서 읽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꼭지를 쓰는 것이

어찌 보면 쉬울 것 같기도 하지만,

안 써질 때는 정말로 괴롭고 힘 든 작업이었습니다.

 

어렵사리 쓴 글을 우리 단원 몇 명,

그리고 고맙게도 찾아내서 읽어주시는 다른 교우들에게만 공개하기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59회 동창회 홈 페이지 - '동아리' - '베드로회'에 연재합니다.

 

읽어보시고, 괜찮은 것들은 다른 분에게 추천도 해 주시고,

다른 레지오 주회합에서도 읽어지면 영광이겠습니다.

 

가톨릭의 미사에서는 전 세계 어느 성당에서나 같은 날이면 같은 성경 말씀을 봉독합니다.

제가 쓰는 훈화의 주제는 그 주일의 말씀 중에서 주제를 택한 것입니다.

 

모자라는 믿음 대신,

이렇게라도 한 손 거들려는 마음을 넓게 받아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