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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불화 몇 점 올리겠노라고 구달에게 약속한 바 있다.

종교적 이유로 게시한 것이 아니고,

우리의 문화재 편린들을 살펴보는 재미로 올리는 것이다.] 


수월관음도

[ Water-Moon Avalokiteshvara painting , ] 


크기변환_수월관음도. 아모레퍼시픽.jpg

이칭        관음보살도
시대        고려 후기

소장처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작시기  고려, 14세기

재질         비단바탕에 채색

크기         가로54.8㎝, 세로106.2㎝

소유자     (주)아모레퍼시픽

보물 제1426호 (2005년 1월 22일 지정)

정의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보살도를 구하러 찾아간 보타락가산의 관음보살을 표현한

고려시대의 불화.

내용 및 특징

수월관음은 중국에서 당대() 성립된 관음보살의 한 명호이다.

『법화경』 보문품에는 관음이 고난에 처한 중생들의 간절한 부름에 두루 응하여 구제해주는

공덕을 설하고 있다.

수월관음은 이러한 제난구제() 관음보살의 자비심은 마치

하늘의 달이 여러 맑은 물에 두루 나타나는 것, 곧 수월()과 같다 하여 비롯된 명호이다.

따라서 여러 형식의 관음도를 모두 수월관음도라 할 수 있고,

실제로 각각 다른 화면 구성이면서 “수월관음보살()” 명문이 있는 작품들이

10세기 중엽 둔황()에서 제작되었다.

그러나 차츰 보타락산을 표현한 자연 배경 속에 편안히 앉아

선재동자의 예경을 받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수월관음도라 부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수월관음도 화면은 종래의 존상화적 관음도와 달리 친근감을 주고,

관음을 향해 합장한 선재동자 대신 자신을 투영하며 대자대비 관음보살에 귀의할 수 있어,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널리 유행하면서 관음도의 정형으로 자리 잡았다.

 

고려 후기에 제작된 수월관음도는 현재 40여 점이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유사한 형식으로 조성되었다.

중국 그림과 크게 구분되는 도상적 특징은

낙산사 창건 설화와 관련 있는 한 쌍의 청죽()이 표현되는 점이며,

쌍죽()은 중국 관음도의 자죽 세 그루[]에 대비된다.

대나무 도상은 인도 보타락가산의 관음을 중국적으로 표현하면서 나타났으며,

중국과 한국의 관음 진신 상주처인 보타산()과 낙산()을 암시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수월관음도 역시 형식에서

고려 수월관음도의 전형적인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관음보살은 약간 오른쪽을 향해 풀자리 깔린 암좌에 반가좌자세로 앉아,

아래쪽에 조그맣게 서있는 선재동자를 자애로운 눈길로 내려다보고 있다.

보관에서부터 베일 형태의 투명한 백의()를 걸친 관음은

왼발을 내려 연화족좌를 딛고 있는데,

그 앞으로 영기() 속에 솟아난 연봉오리가 보인다.

연못의 수면에는 또한 산호와 보주, 보석들을 표현하여 이곳이 정토임을 말해준다.

관음의 좌측 배후에는 청죽 두 그루가 곧게 서있고,

우측에는 암좌 끝에 버들가지가 꽂힌 정병이 놓여 있다.

관음 전신을 둘러싼 커다란 원형의 신광은 마치 달처럼 표현되어

수월관음 명호를 연상케 한다.

 

한편 이 수월관음도만의 특징적인 요소도 찾을 수 있다.

관음의 손과 발바닥에 금니로 묘사한 천복륜문()은

현존 수월관음도에 나타나 있는 예가 10점 정도에 불과하다.

천복륜문은 불법상전()을 상징하며,

고려 불화의 여래상에 많이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려 수월관음도에 사용되는 전형적인 문양의 변형도 관음의 붉은 치마에 보인다.

육각형의 귀갑문으로 가득 채운 바탕 위로 시문한 연화하엽문은 주로 타원형으로 나타나며,

이 그림에서처럼 원형으로 표현된 경우는 몇 작품이 되지 않는다.

또한 관음의 상호에서 보살의 부드러움 가운데

근엄함보다 단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성을 느낄 수 있는 점도 고려 수월관음도에서 흔하지 않다.

아울러 화면 하단에 선재동자가 서있는 연못 기숡을 넓게 배치하여 안정적인 공간감을 주는 것도

다른 작품에서 보기 드문 요소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고려 수월관음도의 전형적인 형식과 표현 전통을 따르면서도

화사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전아하게 느껴지는 화취()에다 일부 화면 손상은 있지만

보존 상태도 대체로 양호한 편이어서 고려 수월관음도의 한 전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고려불화대전』(국립중앙박물관, 2010)
  • 『고려시대의 불화』(국죽순일·정우택 책임편집, 시공사, 1997)
  • 「낙산설화와 고려수월관음도, 보타산관음도량」(황금순,『불교학연구』18, 불교학연구회, 2007)
  • 「고려 수월관음도에 보이는『40화엄경』영향」(황금순,『미술사연구』17, 미술사연구회, 2003)
  • 「이학소장 수월관음도의 표현과 기법」(정우택,『단호문화연구』창간호, 용인대학교 전통문화연구소, 1996)
  • 「水月觀音圖の成立に關する一考察」(山本陽子,『美術史』125, 東京:美術史學會, 1991)
  • 「高麗時代の水月觀音圖について」(林進,『美術史』102, 東京:美術史學會, 1977)

[네이버 지식백과] 수월관음도 [Water-Moon Avalokiteshvara painting, 水月觀音圖]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양류관음도

[ ]

 

김우문 등. 양류관음도. 일본 가가미신사(鏡神社).jpg

양류관음도

김우문() 그림. 견본채색. 1310년. 일본 가가미신사 소장.


양류관음은 불교에서 병고()를 덜어주는 관음으로,

자비심이 많고 중생의 소원을 들어줌이

마치 버드나무가 바람에 나부낌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예로부터 불화에서 중요한 화제()의 하나가 되어 오고 있는데,

그 상은 대개가 바위 위에 비스듬히 앉아 오른손에 버들가지를 쥐고,

왼손은 왼쪽 젖가슴에 올려놓고 있으며,

아래쪽 한 모서리에는 선재동자()를 배치하여

회화상의 대각선구도를 살리고 있다.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양류관음도는 대개는 이와 같은 구도를 취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특히 유명한 것이

현재 일본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시대의 몇 점 관음도들이다.

이들은 모두가 자비로운 표정과 부드러우면서도 치밀한 선, 그리고 밝고도 선명한 색채 등으로

우리를 관음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고려시대의 불화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① 일본 가가미신사[] 소장의 고려시대의 양류관음도.

김우문 등. 양류관음도. 일본 가가미신사(鏡神社).jpg

세로 419.5㎝, 가로 254.2㎝.

비단 바탕에 채색.

1310년(충선왕 2년)에 김우문()·임순() 등 화원들이 합작한 그림이다.


이 관음도는 구름 모양의 바위 절벽과 쌍죽을 배경으로

관음보살이 암반 위에 오른쪽으로 몸을 틀고 앉아 있으며

그 발 밑 맞은편에는 관음보살을 우러러보는 선재동자를 배치하여 대각선구도를 살리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활기차고 색채도 선명한 걸작이다.

② 일본 센소지[] 소장의 고려시대의 양류관음도.

慧虛. 양류관음도. 센소지(淺草寺) 소장.jpg

세로 144cm, 가로 62.6cm.

비단 바탕에 채색.

1300년 경에 혜허()가 그린 그림이다.


이 관음도는 화면 한가운데에 관음보살이 서 있고,

보살을 버들잎 모양의 광배()가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발 아래는 평평한 암반과 연못이 길게 놓여 있으며,

반대쪽 왼편 모서리에는 역시 대각선구도로 관음보살을 우러러보는 선재동자가 배치되어 있다.

이 보살의 풍만한 얼굴은 서구방()《양류관음도》의 얼굴보다 더 좀 온화한 편이며

필선()이 섬세하고 색채도 돋보인다.

③ 일본 스미토모가[] 소장의 고려시대의 양류관음도.

徐九方. 수월관음도. 일본 교토 센오쿠하쿠코칸[泉屋博古館].jpg

세로 165.5㎝, 가로 101.5cm.

비단 바탕에 채색.

1323년(충숙왕 10년)에 서구방(徐九方)이 그린 그림이다.


이 관음도는 바닷가 기암() 위에 비스듬히 걸터앉은 관음보살이

전 화면을 가득 메우고,

어깨 뒤로는 절벽이 솟아 있다.

그리고 오른쪽 구석 바위에는 관음을 올려다보면서 꿇어 앉은 선재동자가 보인다.

작가·제작연도·발원자 등이 명확하고,

또 우아한 표정, 부드러우면서도 치밀한 선, 밝고도 선명한 색채, 빈틈없는 대각선구도 등

작품 자체도 뛰어나 고려 불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④ 일본 후지이세이세이가이 유린관[] 소장의 고려시대의 양류관음도.

크기변환_수월관음도. 일본 후지이사이세이회유린관(藤井齊成會有鄰館).jpg

세로 105.5㎝, 가로 54.3㎝.

비단 바탕에 채색.

1320년을 전후하여 그린 것으로 추정되나 작가는 미상이다.


이 관음도는 관음보살이 기암의 암반 위에 걸터앉아

대각선적으로 아래쪽 선재동자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서구방의 양류관음도와 매우 흡사한 데가 있다.

그러나 화면이 더 밝고 선명하며,

온화한 얼굴과 흰 사리 속에 투명하게 비치는 가슴의 풍만함,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어깨의 곡선 등은 불화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⑤ 일본 다이도쿠지[] 소장의 고려시대의 양류관음도.

수월관음도. 다이토쿠지(大德寺).jpg

세로 227.9㎝, 가로 125.8㎝.

비단 바탕에 채색.

그린 연대는 1300년 무렵으로 추정되나 작가는 미상이다.


이 관음도는 관음보살이 절벽과 쌍죽을 배경으로 바위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구도는

앞 그림들과 비슷하나,

대안에 배치된 인물들과 연못 등이 특이하며,

왼쪽 모서리 연못 중앙에 있는 섬에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합장을 하고 있는 선재동자를 그려놓고 있다.

풍만한 얼굴, 부드러운 어깨의 곡선, 젖가슴까지 표현한 부드러운 가슴의 굴곡 등

서구방의 양류관음도와도 흡사한 데가 많으며 매우 감동적인 작품이다.

⑥ 일본 사이후쿠지[西] 소장의 조선시대의 양류관음도.

크기변환_함안군 부인 윤씨. 수월관음도. 일본 츠루가시 서복사.jpg

세로 170.9㎝, 가로 90.0㎝.

비단 바탕에 채색.

그린 연대는 15세기 말 경으로 추정되나 작가는 미상이다.

(함안군 부인 윤씨 그림이란 설이 있다.)


이 관음도는 그 구도나 형태, 필선 등에서 희귀한 조선시대 양류관음도의 기준 작품이 되는 걸작품으로 주야신도()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내용은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암굴 속에 앉은 관음보살이

문수보살이 보낸 선재동자를  맞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조선시대 양류관음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류관음도 [楊柳觀音圖] (두산백과)

 


기타의 수월관음도


수월관음도 Avalokitesvara_on_Potalaka. 삼성문화재단(리움).jpg

수월관음도 Avalokitesvara_on_Potalaka. 삼성문화재단(리움)


수월관음도. 일본 개인소장.jpg

수월관음도. 일본 개인


수월관음도. 국립중앙박물관.jpg

수월관음도. 국립중앙박물관


수월관음도. 419.5 x 254.2 cm. 일본 사가현 경신사.jpg

수월관음도. 419.5 x 254.2 cm. 일본 사가현 경신사


수월관음도. 일본 교토 등정재성회유린관.jpg

수월관음도. 일본 교토 등정재성회유린관


수월관음도. 일본 나라현 단잔진자[談山神社]담산신사. 1.jpg

수월관음도. 일본 나라현 단잔진자[談山神社] 1

수월관음도. 일본 나라현 단잔진자[談山神社]담산신사. 2.jpg

수월관음도. 일본 나라현 단잔진자[談山神社]. 2


수월관음도. 일본 성중내영사(聖衆來迎寺) 오쓰 시(大津市).jpg

수월관음도. 일본 성중내영사(聖衆來迎寺), 오쓰시(大津市)


수월관음도. 일본 애지현 양수사.jpg

수월관음도. 일본 아이찌(愛知)현 양수사.


수월관음도. 프랑스 파리 기메(Guimet) 국립동양박물관.jpg

수월관음도. 프랑스 파리 기메(Guimet) 국립동양박물관


義謙等筆. 수월관음도. 한국불교미술박물관.jpg

義謙 等 筆. 수월관음도.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의겸. 수월관음도. 여수 흥국사.jpg


義謙. 수월관음도. 여수 흥국사



























  • 구달 2017.01.01 06:38

    아암

    고맙네.
    귀한 부처님의 모습을 모아 이리 올려주시니 참으로 고맙고, 종종 들려 보겠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 두루 편안하시기를 기원드리네.

    구달과 바실

  • 啞嵓 2017.01.01 19:38
    구달
    새해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빕니다.
    바실님께도 새해 인사 함께 드립니다.
    아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