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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山 이택규가 인생에 대한 사념(思念)의 조각들을

직접 손으로 써서 어제 편지로 내게 보내왔다.

많은 玉友들과 나누는 게 좋겠다 싶어,

여기에서 읽기 편하게 말끝만 다듬어 아래에 올린다.)


눈은 마이너스로, 마음은 제로로 !


논어 태백(泰伯)편에 "새가 죽을 때는 우는 소리가 구슬프고,

사람이 죽을 때는 하는 말이 착하다" 하였고,

옹야(雍也)편에는 "노여움은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말 것이며,

같은 잘못은 두 번 다시 범하지 말라 (不遷怒不二過)" 하였다.

두 말 모두 나이들어 후회하지 말고 지난 잘못을 반성하며

남은 인생을 회개하는 삶을 누리라는 교훈이리라.


철학자 이당 안병욱(怡堂 安秉煜)은 그의 명사특강에서

다음 세 가지를 인생의 기본으로 설파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한테서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와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며,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해 하는 사람이다."


나는 우리 나이쯤의 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말고 (不恥下問),

늙을 수록 자신을 가꾸며 극기(克己)에 힘쓸 것이며,

아쉽고 부족하드라도 현실에 만족해 하며,

긍정적이고 양보하며 베푸는 자세로

겸양(謙讓)하는 삶을 가지라"고 덧붙이고 싶다.


내일이면 벌써 팔십이야 하고 가끔 내 나이에 스스로 깜짝 놀라곤 한다.

그러나 요사이는 나이 칠십 팔십이란 그저 숫자에 불과한 시대가 아닌가?

이제 나이는 아예 잊어 버리고,

영원히 살 것처럼 꿈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 하고 싶다.


현실은 마음먹기에 따라 행•불행이 엮어지는 것.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고,

우는 아이에게 젖 물리는 게 어머니의 마음이다.

2001년, 당시 92세였던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전성기를 60세부터 30년 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자기의 전성기는 자신이 만들며 살아가는 게

인생의 정도(正道)가 아닐까?!


얘기를 마무리하자.

"은혜 베푼 것을 생각치 말고,

은혜 받은 것을 잊지 말라

(施惠無念 受惠不忘)"는 교훈을 가슴에 담고 살자.

"기쁨 뒤엔 책임(責任)이 따르고,

슬픔 뒤엔 용기(勇氣)가 생긴다"는 말을 늘 기억하며, 

항상 기쁘고 즐겁게 살자.


-嘉山 이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