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 玉友란 용어가 59회 동기들의 지칭으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는데, 가령 다음과 같은 공지가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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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6일(금) 오전 10시 30분! 제4회 玉友 文化行事가 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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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리 많이 쓰인다면 우리들에게 약이 될 좋은 ‘玉의 뜻’을 알면서 玉友라는 말을 쓰도록 해야지, 그냥 무의미하게 상용하는 일은 좀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이름값도 못하는 행동거지를 하면서 玉友라고 부르는 경우도 보이니 제안자의 마음에는 짐이 됩니다.
원래 2014년 “경기 59회(동기)와 그들의 시대”란 책 속에 이상억(李相億)이 기고한 글 '옥,수,부(玉, 水, 富)'의 첫 내용에 ‘옥’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즉 2013년 '옥우(玉友)'의 제안 설명을 처음 했었으나, 여기 ‘집옥재(輯玉齋)’에도 한번 올려두면 차후 그 뜻을 항상 알고 마음에 두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옥(玉): 이번 졸업 5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에서 4자성어를 하나 만들라는 하명을 받고 5분만에 떠올린 단어가 59회의 발음에 맞춘 옥우(玉友)다. 그냥 음성학을 전공한 바탕에서 쉽게 푼 소산이었다. 과거 김원규 교장선생님은 ‘주옥 같은 경기 중학생’이란 지칭을 전제하고 ‘그래서야 되겠느냐’는 야단을 치시던 생각이 났던 건 그 뒤였다. 그런데 최근에 서울대에서 출판된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란 책 속에 玉자에 대한 기막힌 해석이 있어 옥우와 관련해 적절히 인용해도 좋을 듯하여 알려 둔다.
“玉자의 아름다움에는 다섯 가지 덕(德)이 있다. 물기에 젖어 빛남으로써 따스한 느낌을 주니, 이것이 인(仁)이요, 표면의 무늬가 밖으로 드러남으로써 그 내부를 알 수 있으니, 이것이 의(義)요, 그 소리가 멀리 퍼져서 멀리서도 똑같은 소리로 들리니, 이것이 지(智)요, 부러질지라도 굽혀지지 않으니, 이것이 용(勇)이요, 날카롭고 모가 나면서도 남을 찌르지 않으니, 이것이 혈(絜:헤아릴)이다.”
이 5가지 아름다운 덕목을 인간이 지녀야 할 인성(人性)이라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서로 지키면 그것이 진정 옥우(玉友)가 아닐까 합니다. 사자성어로 만들면서, ‘옥우만년’(玉友萬年)이라고 두 자를 더했는데 아예 만년(晩年)이거나, 아니 59를 뒤집어 95세로 하면 더욱 현실적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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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우리 59회만의 꽃을 정하자면 목련이 좋겠습니다. 목련이 옥란화(玉蘭花)라고도 불리어지니까, 옥(玉)자에서 뜻을 취해 옥우(玉友)를 표현할 때 목련 그림을 바탕에 넣으면 되겠다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래서 이정(以汀) 화백의 채본을 임(臨)한 목련 족자에서 우연히 5와 9자를 각각 줄기와 꽃송이로 그려 놓은 듯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으니 59회 상징 배경으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여기 첨부된 파일 noname01.bmp 속 목련 그림은 2017년 5월 9일 ‘59회 회보’에 색도로 인쇄 삽입된 바가 있습니다.] 동기를 상징하는 꽃이 하나 있으면 쓸모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가령 우리가 95세까지 건강히 살자는 뜻으로 '옥우(59)95'(玉友九五)를 써서 현판이라도 만들 때 그냥 4글자만 쓰면 밋밋하니, 전에 설문해자에서 인용해 둔 '옥'자의 해석과 '목련' 그림을 같이 넣어 꾸미면 멋있어질 듯합니다.
'동양화 읽는 법' 인터넷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qid=0FJ3U을 보면: “목련은 4월 초순에 만개하는 꽃이다. 옥란화(玉蘭花)라고 불리어진다.” 2014 이상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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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일단 준비했던 글을 집옥재 관리자의 선처(?)에 따라 우선 일회적으로 보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글마당’에 올리겠다. 그러나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우리 모두가 쉽게 성찰의 화두(話頭)로 삼을 수 있게 "Homepage 메뉴 밑쪽 공간에 독립적으로 아래와 같이 "玉友에서 玉의 의미"란을 설치하여 계속 쉽게 동문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해야 좋겠다. 마치 앞칠판 위에 교훈 붙여 놓은 것처럼. 이처럼 한다면 집옥재의 옥(玉)도 금상첨화로 건전하게 의미부여를 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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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友에서 玉의 의미", 玉友[=59]의 玉이 지닌 5미덕(美德):
따스한 느낌을 주니, 인(仁),
그 속을 알 수 있으니, 의(義),
멀리서도 똑같은 소리로 들리니, 지(智),
부러질지라도 굽혀지지 않으니, 용(勇),
모가 나면서도 남을 찌르지 않으니, 혈(絜:헤아릴).
-이렇게 인, 의, 지, 용, 혈의 인간성을 지닌 친우들이 되자는
뜻을 담은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 중 옥자의 해설입니다.
또는 폭을 더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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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玉友[=59]의 玉이 지닌 5미덕(美德) : |
|따스한 느낌을 주니, 인(仁), |
|그 속을 알 수 있으니, 의(義), |
|멀리도 같은 소리로 들리니, 지(智), |
|부러진들 굽혀지지 않으니, 용(勇), |
|모가 나도 남을 찌르지 않으니, 혈(絜).|
|-이렇게 인, 의, 지, 용, 혈의 인간성을 |
|지닌 친우들이 되자는 뜻을 담은 |
|<說文解字注의 玉字 해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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