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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포스닥을 하고 있는 큰 애를 찾아 보려고 지난 6월5일 서울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를 가게 되었다. 마침 6월7일이 스탠포드대 부근인 Los Altos Hill에 살고 있는 김영걸 동문의 따님 Lisa가 결혼을 하는 날이라, 집사람과 함께 아들내외 손자, 손녀까지 동반하고 결혼식장을 찾아갔다.

결혼식장인 Hidden Villa는 Los Altos Hill산 속에 자리잡은 조용한 산장인데 결혼식을 위해 옥외에 식탁과 의자들을 준비해 놓고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외우 김영걸 동문 내외는 아주 반갑게 맞아주어 오랜만에 즐거운 해후를 하였다. 김영걸 동문은 검은색 싱글에 빨간 타이를 매고 빨간 행커치프까지 양복 앞주머니에 꽂고 있어서 나이에 비하여 아주 젊어 보였다. 산호세에서 병원을 하고 있는 정한규 동문 부부, 목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황 동문, LG전자 연구소장을 하던 천동우 동문 등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천동우 동문을 제외하고는 학교 졸업 후 처음 만난 친구들이라 더욱 반가웠고, 오랜만에 근황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신랑은 일본계 미국인 2세로서 미국 변호사자격을 가지고 있어 훌륭한 가장 노릇을 할것 처럼 보였다. 결혼식은 신랑 삼촌 주관 하에 진행되었고 짧은 시간 내에 끝났다. 축하연 등 after가 오래걸릴 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국내도 아닌 외국에서 이루어지는 동문의 자녀결혼식에 참석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감사하게 생각되었고 감회가 깊었다.

며칠 뒤 서울로 떠나기 전날에 김영걸 동문이 금문교 밑에 있는 바다에서 낚시로 잡았다고 광어회를 가지고 와서 (와사비까지 준비해옴) 우리 식구 모두가 포식을 하였다.

김영걸 동문의 후의에 감사드리고, 결혼식을 치룬 따님 내외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