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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회 HOME PAGE가 업그레이드되어 새로이 개설된 것을 축하합니다.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 전 10월 20일에 미국 HOUSTON과 ATLANTA를 다녀 왔습니다.  다녀온 용무가 좀 특이해서 동문들에게 보고를 드립니다.
금년 8월말 카트리나 태풍으로 인해 미국에 큰 재해가 일어났을 때 국내 여러분들이 미국의 어려움을 돕고자 뜻을 모아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는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모금을 시작해서 9월 2일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9억원 정도를 모금했습니다.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극동방송 등이 모금한 구호기금과 합해서 한국기독교계가 미국 국민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성금으로 우선 100만불을 전하게 되었고 저도 대표단의 일원으로 Houston의 George Bush 사무실을 방문하여 한국민과 한국기독교계의 뜻을 전하고 ATLANTA근처의 국제 해비타트 본부를 거쳐 돌아왔습니다.
사실 구호성금은 은행 송금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현재의 한미관계를 걱정하는 많은 의견들이 있어 한국민들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잊지않는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미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뜻에서 대표단이 직접 방미하였던 것입니다.
전해준 구호성금은 국제 해비타트를 통해 재해지역의 주택을 복구하는 데에 쓰도록 요청을 했습니다.
한국 해비타트에서는 내년 초, 재해지역의 복구작업이 본격화될 때에 우리나라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 들을 파견하여 함께 땀을 흘리며 복구작업에 동참함으로써 한미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에 일조할 계획입니다.

무주택 가정을 위한 주택건축사업을 펼치고 있는 해비타트 운동은 1976년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자원 봉사자로 동참함으로써 일반에게 널리 알려졌고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지미카터 특별건축사업을 계기로 많은 국민들이 해비타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해비타트는 지난 30년간 전세계에서 20만 세대의 집을 지어  100만 여명이 자신들 소유의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24분마다 한 채의 해비타트 주택이 지어져서 매년 2만 세대 이상이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해비타트 운동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집만을 짓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집을 지으며 집 이상의 소중한 인간애와 상호협력을 통해 밝고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주택건축이 끝나서 참가자들과 함께 새로운 집주인에게 성경과 열쇠를 넘겨주는 헌정식에서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감격과 감동의 물결을 경험하곤 합니다.

1. 해비타트 운동이 지향하는 VISION은 전세계의 불량 주택을 없애고
누구라도 검소하지만 안락하고 저렴한 집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 해비타트 운동은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동역 사업(partnership)입니다.  
    즉  건축 기금과 자재를 후원해 주는 후원자,
    건축 작업을 비롯하여 관련된 일에 동참하는 자원 봉사자,
지어진 집에 입주하며 그 집의 소유주가 되는 입주가정 등을 비롯하여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하여 추진하는 협력사업 입니다.

3. 해비타트 운동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함께 땀을 흘리면서 떳떳하게 자립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입주하는 가정은 500시간 이상 건축에 참여하여 자원봉사자와 함께 일합니다.  
지어진 집은 입주자에게 지어진 원가에 장기간 분할상환 조건으로 매각됩니다.
(NO PROFIT, NO INTEREST의 원칙)

4. 입주가정이 매월 상환하는 상환금은 새로운 주택을 건축하는 회전자금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원리는 해비타트 운동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비영리단체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된 이유라 하겠습니다.

저는 2004년 PRUDENTIAL투자증권을 퇴임한 후 금년 5월부터 한국 해비타트의 집행부를 책임지는 상임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저보고 좋은 일 한다고 합니다만 큰 뜻이 있어서라기보다 는 10여년 전부터 어떤 인연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한국 해비타트는 정근모이사장(53회)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국내에 442세대, 국외에 379세대, 도합 821세대의 집을 무주택 가정을 위해 건축하였습니다.

많은 기업과 개인, 단체들이 해비타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금년부터는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저희 운동에도 참여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해비타트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집 짓는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려는 사람들은 넘쳐 나고 있지만 집 짓기에 참여할 현장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부지확보와 건축공사를 위한 모금활동이 충분히 뒷받침이 못되어서 자원봉사자 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 알고 있듯이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가 아직은 덜 보편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동문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소액이라도 매월 일정액씩 기부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경우에 따라 건축사업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자원봉사에도 동참해 주시면 참으로 뜻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창식 올림

한국 해비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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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cslee@habit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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