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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한(悔恨)의 구정(舊正) 맞으면서 ★



엊그제 신정(新正) 새해맞이를 위한 송년(送年)의 글들이
무딘 탓인가 또 한 줄의 詩와 글로 벌써 舊正을 맞이하려니
그 삼백예순 몇몇 날을 우린 홀연히 훌훌 털어 버리려만 했던 것
이젠 양대 명절맞이로 오고간 이중과세로 돌아가 버리고만
세모(歲暮)풍습은 바닷가 모래파편 속 고요로만 묻혀있기에
마지막이란 모래톱에 아직도 아니 걸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모두세월 명절머리에 괜한 흥분에서 그리움 찬 가슴이려니,
설날 꽃동 잔치에 흩어진 혈육들의 안위를 염려하면서
이웃 간 같이한 세모 이 한해를 무사안위로 빌어들 보기에
결국 올 것이 와버린 세월에 우린 나이만 한살 더 얹혔다.  

살아있다는 것은 내일을 위해 함께한 모임들 있음이며,
이제 다가온 구정새해엔 모두가 함께 비는 소망들로
행복으로 충만 된 가족사랑에 바탕 둔 따뜻한 잔칫날인지도
이 한해를 찰나(刹那)사이에 마무리로 가르는 무모(無謀)함..,
  
어쩌면, 지난어둠에 아픔을 획(劃) 그어 결별하려는 뜻과
여기에 그 밝은 햇살 신묘년의 정월달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묵은 때 벗는 소망사항들 잃어버린 이름들 그리워하고,
또 떠나보낸 이들 찾아 나서고, 더러는 포옹으로서
혈육들의 마음을 단위 뭉침으로 정해놓고
두번 다신 이산(離散) 없는 가족들 기쁨으로 꿈 꿀 것이다.  

이제 우린 어제의 일출과 다름없는 새날의 일출을 맞이하기에
새로운 삶을 위해 심기일전해 이 봄날의 새 출발을 기원할 것이며,
설령, 바램이 아니었다 해도 낯선 시간대에 너와 나와는
서로가 형제애 우애로 겸허해지려는 노력들을 경주하고,  

뒤돌아다본 각고의 추억이 있기에 각자는 그 아픔을 참고
그 제서야 망각이란 장막은 이내 걷혀질 것으로 보기에
새론 역사는 삶의 물질로 건전한 새싹으로 틔워낼 것이다.  

보라 우리는 민족 고유의 설맞이를 명절 격식에 따르고
이미 정해진 굴레속의 미풍관습을 전통으로 지켜내어...
우리가 소시 적에 한번쯤은 즐겨 따라 부르기도 했던
까치와 함께한 설날의노래 한곡정도는 코러스로 배려하자.  

덧없이 흐른 시간은 용뺀 재주가 없어서 멈추지 못한 삶
하지만,
수시로 찾아드는 희노애락(喜怒哀樂)엔 서성거리지 말고,
향후에 전개 될 새로운 기단 삶의 기틀 마련을 위해
그동안 미진했던 일은 반성으로서 그 모두를 잊고
뒤돌아 부정도 하지 말고 쓰라렸던 지난 일들을 경험삼아
비견된 이를 현재에 수용하고 긍정으로서 살아가자.  

조상 전래 대대로 물린 숭고한 인애(仁愛)로서
어차피 우린 얽맨 삶에 험로 위를 걷는 시간 타래인 것을
어제를 한 올쯤 풀다가 오고 간 생명들이기에
이를 인지들 하고 도래될 죽음은 다시 되돌려지지 않아서
이미 내 것 재산도 아닌 미래에 포용될 세상인 우주의 것

따라서
욕심 부릴 것도 없어진 세상 그래서 남길 사랑이 있다면
살아 있을 때 값진 이승사랑으로서
나눔을 견지하고 보람 있게 삶을 영위하는 그 휴머니즘을..,  

우리네 고유의 명절에
설날 차례 상에 선대의 조상님들을 정중히 모셔놓고
그 숭배사상 기리는 뜻으로 공경의 읍배에 넋을 달래드리고
비로소 함께 화합하는 우리는 이날을
가족과 친지들 또는 버려진 이웃들과 격의 없이 함께한
즐거운 마음으로 대동단결하여 큰 명절을 뜻있게들 보내자.


  
                            辛卯年   舊正 元旦

                         <詩人 : 東歎/ 林成澤>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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