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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9) – 밴쿠버 및 록키마운틴

10월 27일 (목) – 밴쿠버는 비에 젖어

오늘은 그 동안 묵었던 정아네 집을 떠나 우리의 후반부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다.   정아와 새로 태어난 ‘진아’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아침 8시에 ‘뉴왁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 아내가 시카고에 계신 외삼촌에게 안부 전화를 건다.   의사인 외삼촌이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  그 사연을 들으니, 어제 밤 메이저리그 결승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이 8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여 온 시내가 축하의 물결로 늦게까지 붐볐다 한다.   가을의 고전인 메이저리그가 매년 미 전역을 달군다지만 올해는 TV시청률이 10% 정도로 별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뉴욕 양키스’나 ‘보스톤 레드삭스 팀’이 올라 와야만 시청률이 30%대로 올라 흥행이 된다 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   나도 작년에 보스톤에 와 있을때, 월드시리즈 일곱 게임을 내리 보았지만 (보스톤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는 한번도 보지 않고 무심코 지냈던 것이다.

원래의 여행계획에는 3일전에 캐나다의 토론토에 도착하여 나이아가라 폭포와 앨공킨 공원의 단풍 그리고 싸우젠 아일랜드 (우리는 그냥 천섬이라 부른다) 에서의 크루즈를 하려 했는데, 진아의 삼칠일 준비로 (우리가 늦게 와 태어 난 걸 못 본 대신에 차려 주려고) 부득이 3일을 더 머물러야 했기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건너 뛰었다.

뉴왁을 11시에 출발하여 캐나다 토론토를 경유하며 장장 7시간의 비행 끝에 오후 4시 (시계를 3시간 늦춤) 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 캐나다를 이용했는데 또 배달 사고다.   우리 짐이 토론토 공항에서 실리지 않아 도착하지 않았다 한다.   소문대로 에어 캐나다의 서비스가  좋지 않다.   오늘 밤에 집으로 운송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마중 나온 전에 다니던 직장 후배의 차로 그의 집으로 향했다.   이곳 밴쿠버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이민을 가장 많이 갔던 곳으로 지금도 조기유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나다 제2도시로서 살기 좋은 곳이라지만 지금은 우기라 비에 파묻혀 산다 한다.   저녁에는 밴쿠버에 살고 있는 우리 동창인 김진관 부부와 김의원 부부네랑 시내 한식당에서 푸짐한 음식을 들며 오랜만의 해후를 즐겼다.


10월 28일 (금) – 밴쿠버 시내 구경에 나서다

캐나다는 그 크기가 남한의 100배가 되는데 인구는 단지 3,400백만이라 하니 살기 쾌적한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은 미국과 접한 위도 40도상에 일렬로 위치해 있어 여러모로 미국과 흡사한 나라이다.

밴쿠버 시내로 나가 우선 이곳의 자랑인 ‘스탠리 파크 공원’으로 나갔다.    시내 중심가의 바닷가 100만평에 넓게 자리잡은 이 공원은 울창한 원시림에서부터 잘 정돈된 정원, 피크닉 지역 그리고 해변등이 모두 갖추어진 아름다운 공원이었다.   또 우리는 차를 몰고 ‘그란빌 아일랜드’ 라는 곳으로 갔다.   이 곳은 우리의 여의도와 같이 강 사이에 떠 있는 섬으로 공장지대를 상업지구로 재개발하여 새롭게 변신한 곳이라고 하는데, 에밀리 카 디자인 & 미술학교를 필두로 아트 갤러리, 부티크 그리고 각종 카페 및 레스토랑등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어 마치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 거리인 인사동을 연상시키는 거리였다.  

또 다른 직장후배의 초청으로 점심은 ‘밴쿠버 골프 클럽’의 식당에서 푸짐한 와인과 맥주를 곁들여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곳 밴쿠버에는 IBM에 근무하다 이민 온 직장 후배들이 KAL 다음으로 많은 50여명이나 된다니 정말 많은 숫자다.   이들의 초청으로 융숭한 저녁 식사를 대접 받았다.


10월 29일 (토) – 록키 마운틴 관광 길에 나서다

역시 캐나다 관광의 백미는 록키 마운틴이다.   미리 예약한 3박 4일의 관광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밴쿠버에서 떠나는 한국 단체관광 팀을 따라 나섰다.   우리를 포함해 모두 36명이 한 팀이 되어 아침 9시 30분 쉐라톤 호텔을 출발하여, 왕복 2,800km 의 장거리 버스여행을 시작하였다.  

오늘도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그래도 우리의 고급버스인 ‘provost’ 는 미끌어지듯 캐나다 1번 도로를 타고 질주한다.   이곳의 1번 도로는 캐나다를 동서로 연결하는 장장 8,000km 의 대동맥이라 한다.   ‘호프’를 지나 해발 1,500m 가 넘는 고산지대로 들어 서니 바깥 세상이 온통 설경으로 변해 버린다.   ‘캠루프스’를 거쳐 ‘메릿’에서 중식을 한 후 캐나다 철도의 기념비가 있는 ‘라스트 스파이크’에 도착했다.   캐나다 동서를 횡단하는 캐나다 철도의 가장 험준한 곳인 록키 마운틴의 관통을 기념하기 위해 마지막 못질을 한 곳이라 하던데, 이 위험한 작업을 시키기 위해 광동성의 중국인 쿠리 38,000명이 동원됐고 그들 중 일부는 자살까지 했다고 하는 처절한 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호숫가의 관광도시인 ‘시카무스’를 지나 밤중에 오늘의 숙소인 ‘레벨스톡’에 도착했다.


10월 30일 (일) – 설파산에서 주위를 에워싼 고산에 압도되다

새벽 5시에 일어 나 아침을 먹은 후 서둘러 출발했다.   록키 마운틴으로 들어 가는 날이다.   어제 내린 비가 이곳에서는 눈으로 변해 있어 온 세상이 새하얗게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험준한 산에 빼곡히 들어 찬 침엽수가 눈으로 뒤 덮혀 몇시간이고 달리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눈꽃여행’이 되어 버렸다.   눈이 오면 8m 나 쌓인다는 ‘로저스 패스’를 지나 ‘요호 국립공원’을 거쳐  알바타주의 ‘밴프 국립공원’으로 들어 가는 일정이다.

록키산맥은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태평양에 가까운 서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대산맥으로서 캐나디안 록키와 아리조나까지의 아메리칸 록키가 있는데 북으로 갈수록 더 아름답고 웅장하며 험난하다고 한다.   해발 3,000m 가 넘는 거대한 바위가 끝도 없이 이어지며 그 꼭대기는 빙하로 덮혀 있으며, 산중에는 녹색호수가 보석처럼 에메랄드 빛과 옥색갈을 영롱히 띠며 흩어져 있다.   그리고 야생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그대로 살고 있으니, 이 절묘한 조화가 절로 한숨이 새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록키인 것이다.

캐나디안 록키에는  폭이 680km인 대산맥이 남북으로 도열해 있는데 산봉우리가 130,000 개나 솟아 있다고 하며, 그 중에서도 높이가 2,800m 이상인 고산이 33개나 되며, 최고봉은 해발 3,954m 인  롭슨산이라 한다.  

‘요호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이름 그대로의 ‘에메랄드 호수’와 돌다리가 자연스레 놓인 ‘자연의 다리’의 경관을 보고, 경사가 급한 곳에서 뒤를 밀어 주는 효과를 보는 나선형 철도도 굽어 볼 수 있었다.  

록키 관광의 기점이 되는 유명한 도시인 밴프에 도착하니 그 앞에 우뚝 솟은 ‘캐스케이드 산’이 우리를 반겨 준다.   파라마운트사의 심벌로 영화 시작과 동시에 화면에 뜨는 유명한 바로 그 산이다.    유서 깊은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마리린 먼로가 주연한 ‘돌아오지않는 강’ 촬영 장소인 ‘보우 폭포’를 보았다.   곤돌라를 타고 해발 2,500m 인 ‘설파산’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록키산맥의 높은 봉우리들이 우리를 에워싼다.   넋을 잃고 바라만 볼 뿐이다.   사이사이로 빙하와 만년설이 보이고 어제 온 눈으로 인해 온 산에는 눈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밤늦게 근처의 큰 도시인 ‘캘거리’에 도착하여 숙소에 들어 갔다.   이 곳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을 참관했던 기억이 있는 곳으로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같이 갔던 많은 분들이 이곳의 특산품이라는 석청과 키토산을  많이 들 사 간다.


10월 31일 (월) – 레이크 루이스 그리고 하이웨이

녹용공장에서 잠시 쇼핑을 한 후, 밴프 시내로 다시 들어 가 선물가게와 레스토랑등 시내 구경을 했다.  이제부터는 록키 관광의 백미라는 ‘레이크 루이스’ 호수로 간다.   가는 도중에 조그만 기차역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영화 ‘닥터 지바고’ 에서 이별 장면이 촬영된 ‘우크라이나 역’이란다.  여하튼 보통 호수는 그 명칭이 무슨 무슨 호수인데 반해 이곳은 영국여왕으로부터 칭호를 하사 받아 ‘레이크’가 앞에 붙는다 한다.   그럴 정도로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호수로서 세계 10대 절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다.      이번에는 눈으로 뒤덮힌 빅토리아 산을 배경으로 그 푸른 쪽빛 색 갈을 더해주고 있다.   아마도 빙하가 녹아 내려 고인 빙하 호수이기에 더욱 신비감을 더 해 주는 듯 하다.   호수 주위를 걷는다.   보는 각도에 따라 호수의 물색갈이 시시각각 변한다.   짧은 시간에 너무나 아쉬워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지만, 다시 오기를 기약하며 억지로 발길을 뗀다.

93번 도로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록키 관광의 하이라이트로서, 밴프에서 자스퍼까지 그 길이는 310 km 나 된다.   이 길 양쪽 주위에는 연이은 높은 산, 빙하, 호수, 계곡, 숲, 강들이 끝없이 전개돼 있는 록키 관광의 백미다.     록키 봉우리 전체의 55%가 여기에 밀집해 있다고 한다.   그 모양새도 형형색색이다.   어떤 것은 성당 모양이라 ‘캐더드럴’이고, 큰 배 모양의 ‘타이타닉’도 있으며, 큰 성채 모양의 ‘케슬’도 있으니 여하튼 신기할 따름이다.   또 이 지역에는 빙하지역이 널리 펼쳐져 있어, ‘까마귀 발’ 빙하가 유명하며  제일 큰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그 면적이 서울의 13배나 된다 하니 가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다.   폭포 또한 볼만한 것들이 많은데, 그 중 ‘아서바스카 폭포’와 ‘선웝터 폭포’가 아기자기한 맛을 보여 주고 있었다.

내리 달리는 버스가 구름 위로 올라간 듯 착각이 들만큼 높이 올라가서 고도를 보니 2,533m 지점의 ‘보우 고개’란다.   가히 고소공포증을 느낄만도 하다.   경이로운 록키산맥을 하루 종일 보고 또 보고 늦은 밤 이곳을 빠져 나와 ‘벨마운트’에서 잠에 떨어졌다.

11월 1일 (화) – 자스퍼에서 밴쿠버까지 950km 을 줄창 달리다

조식후 호텔을 출발 일로일로 밴쿠버를 향한다.   중간에 송어 낚시터로 유명한 ‘리틀 포트’를 지나, 목재 수송 도시이며 대규모 인삼 경작지대인 ‘캠루프스’를 경유했다.   ‘메릿’에서 중식을 한후  달리고 또 달리고 하여 밴쿠버에 도착하니 저녁 5시 30분이 되었다.   오늘만 우리의 서울 부산 왕복인 950km를 달렸다 한다.   이렇게 장장 2,800km에 달하는 록키 마운틴 버스 여행은 끝이 난 것이다.


11월 2일 (수) – 밴쿠버 시내에도  록키가 있다

밴쿠버 시내에도 록키 마운틴에 버금가는 경치가 있다 하여 찾아간 곳이 바로 ‘린 캐년 파크’이다.   정말로 깊은 숲속과 높은 나무들 그리고 계곡과 폭포, 골 깊은 카필라노 계곡에 아슬아슬 걸려 있는 높이 70m의 현수교등이 마치 록키 마운틴을 옮겨 놓은 듯 하다.   시내 가까운 곳에 이렇게 훌륭한 휴식 장소가 있다니, 정말 부럽기만 하다.  

오늘도 비가 하루 종일 흩뿌려댄다.   일년에 몇 개월이 우기란다.   그래서인지 나도 우울해지려 한다.   다행히 오늘로서 밴쿠버도 마지막이다.   내일이면 아내 친구가 살고 있고, 그 근처에 우리의 백두산 천지와 똑 닮은 ‘크레이터 레이크’가 있는  ‘오레건’ 의 ‘로즈버그’로 가려 한다.



80일간의 세계일주 (10) – 미 오레건주

11월 3일 (목) – 작은 도시 ‘로즈버그’에서 몸을 풀다

새벽 5시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포트랜드’를 경유하여 ‘오레건’주의 ‘유진’에 도착하니 정오가 되었다.   비행구간이 짧아서인지 아니면 이용자가 적어서인지 두 번 다 소형 비행기이다.   하나는 40인승 또 하나는 겨우 20인승 밖에 되지 않는다.   마치 모형 비행기를 탄 듯 아니 비행기가 아닌 고속버스를 탄 듯한 기분이다.   이착륙시 몸체가 많이 흔들려 약간 겁이 나기도 했다.

유진공항에서 렌터카를 해서 두시간 가량 남쪽인 ‘로즈버그’로 향했다.   가는 도중 비가 몹시 퍼 부어 앞차가 트럭인 경우 튀는 빗물로 시야가 가려져 운전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아내 친구가 최근에 로즈버그 시내에 어여쁜 ‘레스토랑’을 열어 그 쪽으로 가니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아내친구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로즈버그 토백이 답게 이 동네를 휘젖고 다니는 ‘작은 거인’이다.   남편이 미국인으로 고교 영어 선생님이시다.   한때는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캠프’를 집에서 열기도 했는데, 우리 아이들 둘도 여름방학에 와서 한 달씩 영어연수를 했던 곳이다.   저녁에는 동네 인근 YMCA에 큰 규모의 fitness center 가 있어, 오랜만에 수영과 사우나를 하니 몸이 날아갈 듯 가뿐하다.


11월 4일 (금) – 밴돈 비치에 무수한 촛대바위들

아침 일찍 이곳 인근 – 인근이라야 3시간 자동차거리 – 에 있는 ‘크레이터 레이크’ 로 차를 몰았다.   2시간여를 달려 해발 1,500m 에 이르니 어제 내린 눈이 온 세상을 새하얗게 만들어 놓았다.   그야말로 나무에 소복히 내린 눈과 산세의 웅장함과 계곡물 그리고  도로에 쌓인 눈들로 ‘성탄절 카드’의 그림과 똑 같은 경치다.   화산 작용으로 분화구가 생긴 이곳 ‘크레이터 레이크’는 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인해 북쪽 진입로가 폐쇄돼 우회길로 들어 섰는데 도로 상태가 영 말이 아니다.   눈이 쌓였고 얼음까지 엷게 얼어 있어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한 차만 가능하다는 표지판을 보고 아쉽게도 우리는 차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젊었을 때는 약간의 만용도 있고 해서 그대로 갔겠지만 이제는 모험정신이 희박해 졌는지 아니면 안전에 대한 지혜가 쌓였는지 하여튼 나는 차를 돌렸다.   지난번에 와 보았던 대로, 백두산 천지의 4배정도가 된다는 ‘크레이터 레이크’ 의 상상만으로 그냥 만족해야만 했다.

그대신 우리는 이곳 또 다른 명소인 ‘밴돈 해변’에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태평양쪽으로 2시간 거리다.  비가 몹시도 온다.   그래도 우리는 밴돈의 환상적인 해변가를 머리에 그리며 달려 갔다.   역시 거기에는 멋지고 기기묘묘한 자연 현상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덧 비가 그치고 간간이 햇살이 난다.   이곳 모래사장 위에는 100 여 개의 기암괴석이 우리나라의 촛대바위와 같이 우뚝우뚝 서 있는 곳이다.   오늘은 특히 풍랑이 세 거센 파도 소리와 물의 흉흉함이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1시간 넘게 백사장의 바위 사이사이를 걸으며 멋진 풍광을 만끽하였다.   이 동네 브랜드인 ‘크램 차우더’와 ‘아이스크림’ 을 먹고 돌아 오니 저녁 7시다.   오늘 총 720km 를 8시간에 걸쳐 뛰었으니 피곤하기도 하다.   내일은 이곳을 떠나 다음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로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