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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395 추천 수 120 댓글 1
다음 글은 Los Angeles에 거주하는 주정상 동문이
능지리의 <친구> 글을 읽고 덧글을 달고 싶은데
여의치 않아 본인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59 홈페이지에 등재하여 줄 곳을 부탁하여 올리는 글입니다.

능지리의 <친구> 글에 덧글로 달아야 제맛인데
내용이 길고 또 주정상 동문의 근황을 모두에게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자유게시판"을 선택하였으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정상 동문 글 시작>
이름을 알면 야 아무개야 하면 될 텐데, 박인순이가 덧글을 쓰면서 선생이라 부르길래,
따라서 선생이라 부르려니까 동기동창일 텐데 어쩐지 자연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어떻게 부르든지 우리 동기생이라 믿고 말을 놓는다.
화내도 할 수 없지. 용서해주기 바래.

이제 미국에 와서 산지도 어언36년이 되어 오네.
변창연이와 여의도에서 미국 행 PanAm을 타고 온 것이 어제 같은데……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이렇게 Los Angeles에 살면서도,
59회 동창website에 들어가 이런저런 기사도 읽고,
또 등산 사진도 보니까 서울에 살았으면 같이 다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

종종 꿈을 꾸는데 고등학교 다닐 때 우이동에 가서
막아 논 시냇가에서 수영하면서 장난치던 생각이 난다.
그때 다니던 많은 친구중의 하나가 박인순이야 바로 내 짝이었거든.
고교 2학년 3 반.

나는 요즘 여행 다니면서, iPod를 갖고 다니는데,
내가 좋아하는 가곡 중에 테너 박인수교수의 “친구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그렇지 않아도 고향친구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능지리 동지가 (아참, 북쪽 사람이 쓰는 말이라고 했지) 친구에 대해서 글 올린 것을 보고
아, 이 친구는 나와 무언가 통하는 데가 분명히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친구 그리운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여기 가사를 옮겨 놓을게, 누가 이 곡을 깔아주면 좋겠다.



♬ 친구 이야기 - 테너 박인수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멀리 있어도 가만히 이름 불러 볼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내 좋은 친구를 만날때면 웃음마다
봄 날 기쁨입니다
보고픈 친구를 생각할때면
그리움은 잔잔한 행복입니다.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내 좋은 친구를 만날때면 웃음마다
봄 날 기쁨입니다
보고픈 친구를 생각할때면
그리움은 잔잔한 행복입니다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얼마나 소중한것입니까

서울에 나가도, 이것저것 하다 보면 만나고 싶은 친구도 다 못 만나보고 오게 돼.
꼭 이렇게 바쁘게 살지 않아도 될 텐데……

능지리의 친구를 읽다 보니까, 나는 참 좋은 친구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속에 있는 생각들을 잘 들어주고 이해하여 주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가 아닐까?

너무 길어졌네.
iPod에 한국가곡을 입력하느라, 많은 노력 끝에 한글타자를 배웠네.
이 덧글 쓰느라 꽤 시간 걸렸어. 그래도 영어로 작문하는 것보다 훨씬 쉽네.
맞춤법 틀린 것 많지?

모두 잘 있기 바라고.
이렇게 많은 시간 투자해서 좋은 글을 올리는 친구가 있으니 세상은 살만 해.

Los Angeles에서
주정상

<주정상 동문 글 끝>

참고로 주정상 동문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 드리오니
타향(?)에서 외롭게 <친구 이야기>를 부르고 있는 동문에게
가끔 위로의 말을 건네 주는 것은 어떨런지요?
echu@revcoindustries.com

박인순
  • 관리자 2006.08.23 10:11
    친구이야기 노래를 삽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