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 가로질러 언덕배기 과수원 길 지금쯤 새움 돋아 사과 꽃 피었으랴 바람 타고 사과꽃향기 온 산에 흩어질 제 너를 업고 건너던 남대천 지금도 출렁이랴 내가 만약 새였으면 단숨에 날아 닿으련만 꿈속에서 네 모습 만져보고 품어보고 오~ 그리움에 물든 가슴 뜬눈으로 지새는 밤 언제 볼까 내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실개천 가로질러 언덕배기 과수원 길 지금쯤 햇살 안아 사과 열매 붉었으랴 언덕 아래 들국화향기 온 들에 휘날릴 제 너를 안고 나비 좇던 그 가을날 꿈이어라 --------------------------------------------------- (詩作노트에서 인용) "이 곡의 노랫말은 3년전에 써 두었었는데 올해 84세이신 제 시어머님을 위해 지은 노랫말입니다. 1947년에 헤어진, 북에 두고 온 아들을 그리워 하는 어머니의 심정을 대변해 보려 했지요. 당시 여섯살이던 아들이 올해 65세가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우리네 현실이지요. 그리고 이 곡은 기회가 닿아 녹음만 해 놓은 상태이고 아직 음반으로는 일정이 잡히지 않을 걸로 압니다. 녹음 후에 음원만 스튜디오로부터 받아서 제 홈에 올렸는데 어느새 이곳에 마실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