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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세종의 독창성 -한글의 숨은 코드-

 

 

[위 제목의 2014 졸저(역락 출판)의 발췌]

 

 

획수의 최소화: 경제적 디자인

 

Γ

 

한글의 첫 자를 이란 낫 모양으로 그리지 않는다면, 그리스나 러시아 사람들이 쓰는 Γ

 

모양이 된다. 그러면 (왼손잡이가 아닌 한) 비경제적인 두 획으로 써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F

 

의 경우도 이 한 획이 적어 시간절약이 된다. 획수의 최소화 원칙이다.

 

한편 > > 으로 예상되는 가획 대신, 변칙적 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

                 X

> >

 

여기서 3획인데 4획이면 쓸 수 있으니 사실은 두 획이 아니라 한 획만 더 추가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만약 에 한 획을 더한 을 택한다면 가뜩이나 이 한자의

 

,자에서 따 왔다는 말을 들을 텐데 또 한 자를 더 모방했다 할 것이 아닌가?

 

택했다면, 달리 만들어 놓은 이나 과 얼핏 모양이 비슷해서 작게 썼을 때 루::

 

구별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배려라 할 것이다.

 

 

   

자형의 유사성 회피 [이 부분은 복잡하니 아래 첨부파일 속 도면을 보면서 읽어야 함.]

 

 

 

(어깨숫자는 획수, 점선 내 부분처럼 ,이 도입되면 결국 ,,,등의 비슷한 글자들이

 

많아져 혼동이 심해졌을 것이라 각각 가획 결과인 이 대체되어 들어옴.)

 

에 관해, 이 모양은 한자(漢字)과 혹사하며 또 이나 (추론상의)과도 흡사하다.

 

그러므로 유사형의 혼동 및 충돌 회피를 위해 90도 돌려 을 도입한 듯하다.

 

으로 가획된 뒤 로까지 가야 하겠지만 점선 내의 4개 모양이 너무 비슷하여 과 같이

 

4획인 으로 대체한 셈이다. 처럼 세우는 모양이 더 자연스런 가획의 모습이지만 모음

 

앞에 붙여 ㅒㅒ같은 모양을 만들 때나 (가령 픞 대신) /같은 모양을 이룰 때는 문제가

 

있다.


C:\Users\soft\AppData\Local\Temp\Hnc\Bin

이 부분에 필요한 도면은 아래 첨부 파일 속에 잘 보이도록 되어 있음.

() () () () ()

    

 

(>>)의 가획을 써서 을 허용하면 이나 과 얼핏 모양이 비슷해져서 더 큰

 

혼동이 올까 봐 별도로 (꼭지 이응)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이나 과 이렇게 모양이 다른

 

/이 도입된 것은 (영어에서도) 어두에는 나타나지 않는 /ng/음의 특징을 묵음 글자

 

모양에 꼭지를 얹는 변형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

 

 

세종도 몰랐겠지만, 대신 을 택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결과에도 이르게 한다. 우선 부터

 

까지를 한 개의 네모속에 가지런히 채워넣을 수가 있을 것이다. 예상치 않던 규격 속에

 

자음의 조형성을 입증하였다.

 

C:\Users\soft\AppData\Local\Temp\Hnc\Bin

이 부분에 필요한 도면은 아래 첨부 파일 용량상 생략되어 있음. 위의 졸저(2014)에는 제시 되어 있음.

-


다음은 ,,을 더 포함시켜 부터 까지를 더 큰 네모 속에 가지런히 채워 넣을 수

 

있다.

 

C:\Users\soft\AppData\Local\Temp\Hnc\Bin

이 부분에 필요한 도면은 아래 첨부 파일 속에 잘 보이도록 되어 있음. 

-, -’ ---> 한글의 숨은 코드

 

   

세종도 몰랐을 듯한 숨은 디자인의 정제성은 수직 수평선의 일사불란한 조합에서 이미 잉태된

 

것이다. 네모 규격 속에 가지런히 글자들의 조형성을 입증하여 디자인상의 극치에 도달한

 

경지를 보여 준다.

 

또한 을 택할 때 ⊏⊐⊓⊔라는 네 방향의 가능성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 에서

 

가획으로 을 취한 방향으로 밀고 나가고, 나머지 유사한 ⊐⊓⊔는 더 취하지 않고 버렸다.

 

유사성을 줄여 최대한 구별이 쉽도록 하려는 배려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오른쪽이 터진 것을

 

취해 놓음으로써 앞으로 ,같이 왼쪽으로 뿔이 난 모양과 붙여 쓸 때, 의 안쪽의 공간

 

침투를 허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나머지 ,,,,도 다음의 한 형상에 다 집약해 넣을 수 있다.

이 부분에 필요한 도면은 아래 첨부 파일 용량상 생략되어 있음. 위의 졸저(2014)에는 제시 되어 있음.

C:\Users\soft\AppData\Local\Temp\Hnc\Bin 

-,

 

 

모음은 원래 + ·, · +, · + , + · 조합이 ┣ ┫┻ ┳의 결합으로 발전되었고 다음에

 

ㅏㅑㅓㅕ, ㅗㅛㅜㅠ, ㅐㅔㅒㅖ, ㅘㅝㅙㅞ, ㅢㅚㅟ 등으로 확산된 것이다. 이 과정을 하나씩

 

다시 보이면 다음과 같다.

 

         ㅗ 

ㅏ      +      

         ㅜ

 

여기서 중앙에 수렴된 + 모양을 놓고 보면 모든 모음 형태가 +에서 추출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우선 한 둘레씩 확산된 글자를 더해 보자.

 

           ㅛ

           ㅗ

ㅏ  ㅑ   ♯   ㅓ ㅕ

           ㅜ

           ㅠ

 

그리고 ,두 글자가 도입된다. <아래의 열쇠 모양 도형에서 모든 모음자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차례대로 획을 구성해 보면 마치 열쇠와 같은 모습 속에서 모든 가능성이 나온다.>

 

            ㅚ

            ㅛ

ㅘ        ㅗ       ㅔ

ㅑ  ㅏ   *  ㅓ  ㅕ             *   열쇠 모양 도형[  -|-|--ㅒㅣ ]을 넣고 

ㅐ        ㅜ       ㅝ

           ㅠ

           ㅟ

 

마지막 단계로 ,,,네 글자가 추가된다.

 

            ㅚ

       ㅙ  ㅛ ㅖ

ㅘ         ㅗ       ㅔ

ㅑ   ㅏ   *   ㅓ  ㅕ

ㅐ         ㅜ       ㅝ

       ㅒ  ㅠ ㅞ

            ㅟ

 

위의 ,,,,를 모은 형상이 마치 열쇠 구멍과 같은데 여기에 열쇠 모양 도형

 

-|-|--ㅒㅣ을 넣을 수 있다. 한글도형에 숨어 있던 흥미로운 자-모음관계를 이런 식으로

 

디자인상의 숨은 코드로 엿볼 수 있다 하겠다. 마치 숨어 있던 열쇠를 찾아 열쇠구멍에 넣고

 

새로운 시야의 문을 연다는 상징성이 있다.

 

 

자소(字素)의 최대 변별

 

 

에 가획하여 이란 모양을 취하지 않고 을 선택한 이유가 이란 모양과 혼동될

가능성을 미리 회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와 비슷하게 에 가획하면 이란 모양도

 

가능하다. 자소(字素)의 최대 변별원칙을 지키면서 또는 또는 중 하나가

 

선택되어야 했다.

  • 孤雲 2016.10.21 08:53

    맞는 말씀 입니다. 문자 인식을 연구하며 많은 문자를 보아 왔는데 한글은 아주 독특하고 조직적인 문자 입니다. 다른 문자들은 오랜 세월에 자연적을로 형성 되었으나 한글은 한번에 학자들에 의하여 발명 되어 조직적, 과학적, 경제적으로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실어 주십시요.


    김준기 (뉴욕에서)

  • 이상억 2017.01.21 01:08
    위의 두 부분에 필요한 도면은 첨부 파일 용량(2B)상 생략되어 있음. 맨위에 밝힌 본인의 졸저(2014)에는 다 제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얘기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