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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39 추천 수 0 댓글 4

[아래 詩 첫 聯은 구달이

내게 던진 話頭다.

반가워, 얼른 물었다. 그리고

詩 全片을 찾아

바로 번역해 여기 올린다.

번역에 오류 지적, 다른 뜻, 보충 의견을 환영한다.

댓글로 달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구달이 댓글에서 지적한 번역 오류를

늦게서야 깨닫고

마지막 연을 전면 개역했다.

구달에게 매우 감사한다.]




A Wounded Deer — leaps highest — by Emily Dickinson

 

A wounded deer leaps highest,
I've heard the hunter tell ;
'T is but the ecstasy of death,
And then the brake is still.

The smitten rock that gushes,
The trampled steel that springs :
A cheek is always redder
Just where the hectic stings !

Mirth is the mail of anguish,
In which it cautions arm,
Lest anybody spy the blood
And "You're hurt" exclaim !  

 

*brake: 숲, 덤불.

*smite: 세게 치다[때리다].

*gush: 솟구치다.

*trample: 짓밟다.

*hectic: 정신없이 바쁜.

*mirth: 즐거움.

*mail: 쇠사슬[미늘] 갑옷.

*anguish: 비통.


 

부상(負傷)당한 사슴이 제일 높이 뛰는 법,

사냥꾼이 내뱉은 말 ;

저건 죽음의 희열(喜悅)에 다름 아니라고,

그리고 숲덤불은 다시 잠잠해진다.

 

후려친 바위는 튀어오르는 법,

강철은 밟으면 튕기는 법 :

독침(毒針) 쏘인 뺨 자리는

쏘일수록 더욱더 뻐얼게지는 법 ! 

 

쾌락은 비통(悲痛)을 덮는 갑옷,

그 속 무기를 가리우고,

아무도 유혈(流血)을 훔쳐보지 못하도록

그리고 "넌 다쳤어" 소리치지 못하도록 !


*Emily Dickinson: http://en.wikipedia.org/wiki/Emily_Dickinson

 

 

  • 未平 2015.01.14 17:01

    일단 올리고 나서 퇴고(推鼓)하니, 번역이 자꾸 바뀝니다.
    海諒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구달 2015.01.15 04:39
    未平,
    오랜만에 玉友 홈페이지에 들렸다가 그간 많은 변화를 보고
    문득 Wounded Deer 시가 떠올라 그냥 읊어 보았을 뿐인데,
    "눈 터지고 머리 뻐개지며 어금니 깨지도록" 읽어주어 고맙네.
    Amherst에 있는 Dickinson의 집을 찾아가 실감나게 배웠는데
    그분이 시를 하나 쓰면 수도 없이 "퇴고"를 한 것을 알게됬어.
    詩語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 읽는 이는 정말 머리가 뻐근.
    누가 Armor를 Mail로 쓰리라 상상이나 할까? 하긴 그럴듯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나. 구달.
  • 未平 2015.05.23 07:49

    위 댓글, 구달이 지적한 번역 오류를
    늦게서야 깨달았다.
    'mail'이 'armor'의 뜻으로 쓰였다는 가르침이다.
    아무래도 어색했던 해석이
    이제사 환해졌다.
    빛을 따라
    마지막 연을 전면 개역했다.
    구달에게 매우 감사한다.

  • 구달 2015.07.20 23:40
    未平,
    본래의 英詩 못지 않게
    속 마음을 깊이 튕겨주는 번역일세.
    그저 감탄만 하고 있다네.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