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Donya라 하였다.
33년 전 한 살 때 모스크바에서 러시안 부모를 따라 극동의 하바로프스크로 이주하여 그 곳에서 자라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 소비예트 극동防空軍에서 2년간 근무하였다 한다.
까레이스끼 2세 여인과 결혼한 우크라이나 남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편과 결혼하여 6살 아들을 두었고 한국에서도 3년간 살았고 모스크바에서 1년간 체류하다가 한달 전 이 곳 Almaty로 왔다 한다.
돌무더기 속에서 자라고 있는 이끼풀과 야생화는 천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생명이 아니었다.
안나푸르나에서 바람에 날려 왔을까? 아니 우랄산맥에서 날려 왔을지도? 칭기스칸 몽골군의 말발굽에 묻혀 천산을 넘을 때 떨어져 나와 뿌리를 내렸을지도 모른다.
돌무더기 속에 뿌리를 내릴 흙 한줌도 없어 보인다.
3,300m 고지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긴 세월을 살아 와 더욱 아름답고 건강해 보인다.
즐거운 시간 갖는 것 참 보기 좋고
좋은 사진 올려주어 고맙네.
月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