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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01:45

부부 사이의 ABCDE

조회 수 2647 추천 수 32 댓글 0
부부 사이의 ABCDE


이제 봄이 되어 행복을 꿈꾸는 결혼 소식이 저에게도 계속 오고 있습니다. 결혼의 조건으로 아래와 같은 ABCDE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A(Age: 나이), B(Background: 배경), C(Character: 성격), D(Degree: 지위), E(Economy: 경제)

또는

Age(나이), Beauty(아름다움), Condition(건강상태), Degree(학위), Economy(경제력, 돈)

이랍니다.

그러나 얼마 전 제가 친척 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들은, 어느 목사님의 주례사 중 부부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 "A, B, C, D, E" 당부사항은 위와 달랐습니다. 누가 처음 이야기 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를 소개하면 개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A는 "Accept"로.
부부 간의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설령 결혼 전에 가졌던 본인의 기대와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뿐 아니라 처해 있는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다.

B는 "Believe"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상대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야만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게 되며 이때 비로소 가정의 행복과 평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C는 "Cheer"다.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작은 일에도 칭찬과 격려를 아낌 없이 베풀어 배우자의 기(氣)를 살려 주어야 서로를 돕는 자세가 생겨나게 되고 이는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운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D는 "Desire"다.
끊임없이 서로의 존재를 원하고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대와 열망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상대방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가짐은 사랑을 끝까지 지켜가는 원동력이 된다. 어떤 경우에도 부부란 변함없는 지지자요, 든든한 후원자여야 한다.

E는 "Erase"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바로 상대에 대한 단점과 허물을 감싸주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해는 용서를 낳고, 용서는 부단한 사랑을 일군다. 항상 좋게 생각하고 마음이 안 드는 부분을 기억에서 지우려는 노력은 참으로 중요하다.

위에 열거된 A, B, C, D, E들을 다 만족하기는 매우 어렵겠지만 3년전에 결혼한 제 큰딸, 또한  큰딸이 결혼하였던 곳[서울 양재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오는 5월10일(토) 저녁 5시30분에 결혼할 막내딸(이 자유게시판 No.84의 홍보 효과 없었음)이, 목사님이 말씀하신, 위의 "A, B, C, D, E"를 명심하고 최대한 실천에 옮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혈당수치는 발아현미밥을 먹고 제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과일을 거의 먹지 않았더니 정상이 되었다는 것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서울대병원 주치의 두 분을, 정기적으로, 짧은 시간씩 만나고는 적지 않은 진단료, 검사비, 약값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사당역에서 낙성대 가는 전철을,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점심 도시락을 의자에 놓고 전철을 타서 도시락통채 잃어 버렸습니다. 나이 탓이겠지요. 여하튼 제가 사서 지난 3년동안 가지고 다녔던 도시락통을 잃어버려 섭섭합니다.

춘곤증 없이 건강 속에 금실지락(琴悉之樂)을 더해가시기를 바라면서 ---


Posted at 2008-03-28 Fri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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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3월29일 오늘, 59회친구 자녀 결혼식장에서 반갑게 만난 친구들 일부가 제가 얼굴이 좋으니 제 병이 꾀병이라고 말하여, 고마우면서도 놀랐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제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 홈페이지에도 여러번 올린 글들을 믿지 않는군요. 진정 의심이 나면, 김유영 교수, 아니면 제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박경수(내분비), 조맹제(신경정신) 교수에게 문의 바랍니다. 꾀병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하튼 지난 1월 중순경부터 침대에 누워 있기를 좋아했는데, 3월27일 갑자기 밤을 지새웠고 어제 3시간 잤는데, 오늘은 몇 시간이나 잘 지 궁금하네요. 이런 변화가 생기면, 오늘처럼  다시 활기있는 언행을 시작하게 되고, 전례에 의하면, 1주일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런 갑작스런 제 변화 때문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전합니다. 또한 이 Hompage를 잘 안 읽고 있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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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세 가지 재능


우리는 태어날 때
아주 특별한 세 가지 재능을 부여받았다.
생명, 사랑 그리고 웃음이 그것이다.
이런 소중한 재능들을 세상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배운다면,
세상의 다른 사람들 역시 기꺼이 우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줄 것이다.


- 어니 J.젤린스키의《느리게 사는 즐거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