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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6/9)에는 6시간여에 천산 등산을 일찍이 끝내고 저녁시간 카자흐스탄 콘체르트홀에서 열린 고려인 카자흐스탄 정주 70주년 기념 음악회를 관람하였다.

한국에서 김남희 테너, 이수정 소프라노, 김윤경 피아니스트가 참가하였고 현지에서는 문공자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가수, 김게나지 기타리스트, 러시아 카작인 아코디온 찬조자등이 무대에 올랐고 500여 까레이스끼들이 참관하였다. 70세의 2세대들 ( 시베리아 강제 이송열차에서 태어 났거나 알마티에서 떼밀려 나와 테어 났을 ), 중년의 3세대, 젊은이 아이들 4세대들의 얼굴 모습에서는 한국에서의 피둥피둥하고 기름진 얼굴은 찾아 볼 수 없다. 대륙의 세찬 바람과 고원의 강한 햇볕에 그을린 구리빛 강건한 모습들이다.

70년 전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에 따라 짐짝처럼 석탄기차에 실려 연해주를 떠나 한달여간 시베리아 동토와 알타이 산을 넘어 공포와 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에 지쳐 떨며 Alma-Ata에 내팽개쳐졌을 때 카작인 그들도 당시에 부족했던 빵과 물을 너도 나도 집에서 내어와 고려인 ( 조선을 일제에 빼앗겨 먹고 살기 위해 고향를 등지고 연해주로 또다시 중앙아시아로 내몰렸던 그들은 스스로 조선인 이기를 거부 포기했을 것이다 )들을 살려 냈다고 눈물을 흘리며 1세대 어머니/아버지에게 전해 들은 옛이야기를 회상하면서 바로 이 카작인들이 동포가 아니고 누가 동포란 말이냐? 고 사회자는 절규합니다.

[ 그리움을 알고 있는 자 만이 - 차이코프스키 ]

아니야
그리움이 무엇인지 아는 자 만이
나의 괴로움을 알 수 있으리
아아 사랑하는 이는 멀리 떠나 갔네
그리움이 무엇인지 아는 자 만이
나의 괴로움을 알 수 있으리
나의 괴로움을 알 수 있으리
속 타는 가슴...
그리움이 무엇인지 아는 자 만이
나의 괴로움을 알 수 있으리


[ 카 츄 샤  -  러시아 민요 ]

사과 꽃 배 꽃 활짝 피고
강 위에는 물안개 서리어라
카츄샤는 강 기슭으로 나왔더라
높고 험한 강 기슭으로
카츄샤는 강 기슭으로 나왔더라
높고 험한 강 기슭으로

나와서 서서 부르는 노래
초원에 사는 푸른 독수리의 노래
그 사랑하는 사람의 노래
가슴에 안은 편지 임자의 노래
그 사랑하는 사람의 노래
가슴에 안은 편지 임자의 노래

오 너의 노래여 처녀의 노래여
너는 밝은 해를 따라 날아가라
먼 국경의 병사 하나에게
카츄샤의 안부를 전해다오
먼 국경의 병사 하나에게
카츄샤의 안부를 전해다오

그가 순박한 처녀에 대해 회상할 수 있도록
그가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그가 조국을 지킬 수 있도록
카츄샤가 사랑을 간직할 수 있도록

사과 꽃 배 꽃 활짝 피고
강 위에는 물안개 서리어라
카츄샤는 강 기슭으로 나왔더라
높고 험한 강 기슭으로
카츄샤는 강 기슭으로 나왔더라
높고 험한 강 기슭으로

.
.
.
가고파, 아리랑도 다른 때 다른 데에서와는 다른 심금을 울리네.

교회모임은 아니었지만 성경구절로 눈시울과 흐느낌 속에 음악회는 끝났다.

' 눈물의 씨앗을 뿌린 자 만이 기쁨의 열매를 거둔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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