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푸근하던 날씨가 입춘을 계기로 모처럼 반짝 추워진다고 합니다. 최저 기온이 연 이틀 영하 11도까지 내려간다니 제법 매서운 날씨가 될 것 같군요. 저는 올 겨울, 서울에서 제대로 된 눈 구경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눈은커녕 한 달 전쯤엔 마치 장맛비처럼 제법 큰 비가 내리기도 했지요.
이번 2월의 화수회는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우한 폐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터라 연기, 또는 취소하자는 제안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구태여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겠지요. 짧은 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유력해서 연기보다는 취소를 택했습니다. 화수회가 생긴 이후 날짜를 미룬 적은 있어도 아예 만나는 것 자체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달엔 대한극장 앞 쌈사랑에서 만났습니다. 모두 10명이 참석했습니다. 정장우 정홍익 김용진 송인경 최정석 한붕섭 정병호 박정범 박성준 정신모 등입니다. 최정석이 중국산 고량주 펜주(汾酒)를. 스폰서를 맡은 정병호가 발렌타인 한 병을 각 한 병씩 들고 왔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한 달쯤 지나면 우한 폐렴도 기세가 꺾이지 않을까요. 훈풍이 부는 3월에 뵙기로 합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폰서 순서■
●2020년●
1월 정병호 2월 정장우 3월 정신모 4월 정홍익 5월 박유신 6월 박성준 7월 유 원 8월 송인경 9월 한붕섭 10월 안경덕 11월 박정범 12월 박기안
●2021년●
1월 최정석 2월 유의선 3월 김용진 4월 정병호 5월 정장우 6월 정신모 7월 정홍익 8월 박유신 9월 박성준 10원 유 원 11월 송인경 12월 한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