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 날,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모처럼 무더위를 씻어주는군요. 기억력이 떨어진 탓인지 이처럼 시원하게 쏟아지는 장대 비는 근래 처음인 것 같습니다.
7월의 화수회도 평래옥(02-2267-5892)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오후 6시. 요즘은 벌건 대낮입니다. 일찍 마시고 일찍 끝내면 냉면 한 그릇 먹겠다고 줄 서서 기다리는 다른 손님들에게도 좋은 일이지요. 스폰서는 愚泉 정병호가 맡습니다.
지난 6월에도 10명이 평래옥에서 모였습니다. 박성준 박정범 송인경 유 원 유의선 장영조 정장우 정신모 정홍익 허영환 등입니다. 스폰서는 정장우가 맡았습니다.
최정석이 보내준 인삼주를 마셨습니다. 지름이 4~5cm 정도로 굵은 인삼이 7뿌리나 되는 4리터 짜리 병이었습니다. 하도 무거워서 페트 병과 와인 병에 나눠서 배낭에 넣어 지고 갔습니다. 일부는 5월에 남겨둔 산토리 위스키를, 또 일부는 그냥 소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최근 몇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이 마셨습니다. 그래도 남는 페트 병 하나는 정장우에게 넘겼습니다. 평소에 온갖 약초로 술을 담가 마시는 친구이니까요.
끝난 뒤 노래방으로 2차도 갔습니다. 정홍익이 선동하는대로 유의선 유 원 장영조 정신모 등 5명이 따라 갔습니다. 초기 형태의 노래방을 찾느라 한참 헤매다 을지로3가 파출소에서 종로3가까지 가야 한다는 정보를 얻어 단성사 맞은편까지 진출했습니다. 다들 한가락 하는 가수들을 모시고 저 혼자 고래고래 악을 쓰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제법 쓸모가 많았습니다.
이번 달엔 역시 최정석이 보낸 빼갈 두 병과 지난 달에 아껴 둔 2리터 짜리 인삼주가 있습니다.
화수회 다음 토요일(17일 제헌절)이 초복이군요. 여럿이 만나 더위를 물리치는 방안을 찾아 보시지요. 정 신모 배상.
[스폰서 순서]
<2016년> 1월 안경덕 2월 유의선 3월 이영일
4월 송인경 5월 김용진 6월 정장우 7월 정병호
8월 정학철 9월 정홍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