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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10:42

12월12일, 옥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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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이후 안양천 둔치에 구청에서 가꿔놓은 코스모스 밭이 잡초밭으로 바뀌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바람에 흔들리며 청초한 모습을 뽐내던 꽃들은 모두 시들어 사라지고 수분이 모두 빠진 줄기는 색깔이 고목처럼 누렇게 변해 바닥에 자빠져 있습니다. 마치 전쟁에서 패배한 병사들처럼 보입니다. 불과 하루이틀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생명이 다하면 볼품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치게 됩니다.

 

첫 눈이 내렸으니 이제는 겨울입니다. 화수회 망년회는 1212()입니다. 인사동 玉井(02-733-5412)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스폰서는 정신모입니다.

 

지난 달에는 10명이 만났습니다. 김용진 박정범 박성준 송인경 유 원 유의선 정병호 정장우 정신모 한붕섭 등입니다.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화수회에 데뷔한 한붕섭은 계속 화수회에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스폰서는 정장우가 맡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중국산 빼갈을 한 병 들고 갔는데 네 가운데 아무도 한 글자를 읽지 못했습니다. 瀘州老X였는데, 마지막 X가 갓머리 아래 길할 자인데 나중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안 나오더라고요. 정말 희귀한 글자이겠지요.

 

올해도 딱 한 달 남았습니다. 세월이 빠릅니다. 하는 일도 없이 어떻게 올 한 해가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수가 축복만이 아니라는 사실도 서서히 실감이 납니다. 그럴수록 건강의 중요성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주변의 어른들을 보면 마지막까지 자신의 두 다리로 멀쩡하게 걸어다니다 죽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단, 적절한 운동으로 모두 건강한 삶을 꾸려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래는 2020년 봄까지 새로 짠 스폰서 순서입니다. 바꾸고 싶은 분은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스폰서 순서

<2019> 1월 정홍익  2월 박유신  3월 박성준   4월 유 원  5월 송인경 6월 한붕섭  7월 안경덕  8월 박정범  9월 박기안  10월 이영일  11월 유의선  12월 김용진

<2020> 1월 정병호  2월 정장우  3월 정신모  4월 정홍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