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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 동안 포근한 편이었지만 이번 비가 그치면 다음 주부터는 추위가 닥친다고 합니다. 가뭄이 심하다니까 단비가 틀림없는데  어쩐지 계절과는 어울리지 않는군요. 어느 덧 올해도 한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애들은 크고 우리는 늙습니다. 자연의 섭리이지요.


올 송년 화수회는 12월10일(수)입니다. 시간은 오후 6시. 오랜만에 통인동 용금옥(02-777-4749)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음식 맛은 좋지만 가격이 쎈 편이라 한 동안 못 가던 곳이지요. 스폰서를 맡은 逸錫 안건일과 상의해 모처럼 맛있는 빈대떡과 어리굴젓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중구 저동의 냉면집 평래옥에서 만났습니다. 녹두지짐과 대형 만두, 그리고 불고기를 먹었습니다. 식사는 불고기 판에 냉면 사리를 얹어  먹었습니다. 모두 13명이 나왔습니다.  김용진  박기안  박성준  박정범  안경덕  유  원  유의선  이영일  정병호  정장우  정신모  정학철  허영환  등입니다. 제대로 된 메모를 찾아서 먼저 작성한 참석자 명단을 고쳤습니다.  인원도 15명에서 13명으로 줄었고요. 제가 차분하게 정리할 줄 몰라서 한 달 전 메모를 보고 헷갈렸습니다.  죄송천만!!!


식사가 끝난 뒤 영락교회 건너 편 애플다방에 가서 커피를 반 잔씩 나눠 마셨습니다. 주인은 바뀌었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으로 50년 이상 버티고 있는 곳입니다.  애플이란 이름도 스티브 잡스보다 훨씬 앞섰으니까 상표권을 주장할 만한 곳입니다. 저도 70년대 초반 몇 차례 드나들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同墟 허영환은 부인과 연애하던 시절에 몇 차례 들렀다는군요.  서울에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다방이 남아있다는 게 흔치 않은 일입니다.  아마도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화려하게 변신한 지역이 아니라 이렇게 살아남았을 겁니다.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더 자주 만나기로 하시지요.  아시는대로 용금옥은 수용인원이 작아 늦게 오는 분은 불편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다음 달 10일 용금옥으로 모이세요.             2014.11.28.       정  신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