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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12:03

송년 화수회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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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을 올리는 게 너무 늦었습니다. 지난 11월 화수회 소식은 진작 다 정리해 놓았는데 찾지를 못 하다가 허겁지겁 뒤늦게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한 달 전 일도 가물가물해서 참석자를 기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이 지경이 됐습니다.  이 달의 화수회는 송년회입니다. 11일, 내일 모레, 수요일입니다. 장소는 통인동  용금옥(02-777- 4749)입니다. 시간은 6시. 스폰서는 일석 안건일이 맡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달에는 효자왕족발에서 만났습니다. 12명이 나왔습니다.  권정현  박기안  박성준  박정범  유  원  윤석훈  정장우  정병호  정학철  허영환  최정석  정신모 등입니다. 지난 번에 로열 설루트를 갖고 와 여럿을 즐겁해 해 주었던 최정석은 이번에 무려 2.7리터 짜리 산토리 위스키를 들고 왔습니다.  너무 대짜라  도저히 한 자리에서 마시기 힘든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게다가 일부 참석자들이 위스키를 기피하고 막걸리나 소주를 선호하는 바람에 나머지 술꾼들이 기를 쓰고 마셨습니다. 흐뭇했지요.  물론 그래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권정현 백언빈 최상민 유근원 등 농부들이 밭일 할 때 드시라고 소주병에  덜어서 정병호에게, 그래도 남는 건 청수 정장우에게 들려 보냈지요. 청수는 반주를 일상사로 여기는, 대표적인 술꾼이니까요. 이 날 스폰서는 이포 권정현이 맡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7리터의 기세에 눌려 권정현이 갖고 온 조니워커 블랙은 일단 아껴두었다가 훗날을 기약하기로 했답니다.    

 

 왕족발집은 오랫 동안 화수회의 단골이었지만 앞으로는 발길을 끊을 생각입니다.  지난 번에 이어 이번에도 위스키를  갖고 갈 터이니 얼음을 준비해 달라고 했더니 주인 마누라가 어떻게나 앙칼지게 자기네 술을 팔아줘야지 갖고 오면 안 된다고 ㅈㄹ을 하더군요.  젊을 때라면 온갖 쌍소리로 박살을 냈겠지만 두 번 다 그냥 참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화수회 같은 단골을 이렇게 허투루 대하는 집은 더 이상 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싸가지가 없어도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앞으로 여러 분들이 값싸고 질 좋은 음식점을 여럿 소개해 주세요. 새해에는 모두가 새로운 업소를 개발하기로 하시지요.  내일모레 뵙겠습니다.   정  신모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