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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화면을 통해서 남쪽 지방의 꽃소식을 접했는데, 마침내 서울에도 개나리가 만발했습니다.  개나리는 아주 흔한 꽃이지만 무리지어 선명하게 뿜어내는 샛노란 색갈은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목련도 막 봉오리를 터뜨릴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벚꽃도 화려하게 피어나겠지요. 이렇듯 아름다운 꽂들을 시샘하는지 어제는 낮부터 내린 비가 밤새도록 이어지다가 아침에 개었습니다.  하늘은 밝게 뚫렸지만 바람이 심하군요. 여기저기 달아놓은 깃발들이 어지럽게  나붓기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공지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번 달에는 10일(수), 18시, 압구정동에 있는 남해굴국밥집(02-548-6917)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스폰서를 맡은 백낙환 동문이 오랫 동안 다니던 집으로 이런저런 안주들이 제법 먹을 만 합니다. 3호선 압구정역 4번출구로 나오셔서 1백50m 쯤 직진한 뒤 수협은행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하세요. 그리고 10m 가량 전진하면 1시 방향에 있습니다. 입구가 도로변에서 10m 가량 안으로 들어간 곳에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나치기 쉽습니다. 특히 그 앞에 화물차가 서 있으면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화물차가 이 집의 상호를 가려버리는 바람에 제가 부근에서 한참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화수회가 강남지역에서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주에는 용금옥에서 만났습니다. 스산한 봄바람이 드세게 불어댄 탓인지 참석자가 적었습니다.  권정현, 박현수, 정장우, 유 원, 허영환, 정신모 등 6명으로 단출했습니다.  특별 안주로 나온 병어조림이 썩 괜찮았습니다. 달짝지근한 국물에 자작하게 졸여낸 맛이 일품이었지요.  이 날 스폰서는 정장우 동문이 맡아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남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치던 박현수는 이 날 마침 오세영 동문 사무실에 들렀다가 화수회 소식을 듣고 찾아왔답니다. 대대적으로 환영을 받았지요. 대구 살림을 정리하고 평창동 어디 쯤엔 새 둥지를 틀었다고 하더군요.  마침 박현수와 허영환이 종암초등학교 동기라 둘이서 옛 얘기로 한동안 회포를 풀었습니다. 끝난 뒤에는 허영환이 박현수를 환영하는 뜻으로 맥주를 한 잔 샀습니다.

 

강남에서의  화수회 모임, 기다려집니다.   정 신모 배상.

*** 추신 :  남해굴국밥집 전화번호를 잘못 적었습니다. 548-6917이 맞습니다. 처음엔 538-6917이라고 잘못 적었지요.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국번 548이 맞고 538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며 이처럼 소소한 실수들이 잦아지는군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