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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아 59회는 졸업50주년 기념행사를 갖습니다.  다음 주인 6일(월) 오전 화동교사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시작하는 기념행사는 3박4일의 남도 여행을 포함해 1주일 내내 이어집니다. 그래서 5월의 화수회를 원래 8일에서 22일로 두 주일을 미뤘습니다. 장소는 통인동 용금옥(777 - 4749)입니다. 시간은 언제나처럼 오후 6시. 스폰서는 無一  정학철이 맡습니다. 

 

 지난 4월에는 압구정역  부근에서 만났습니다. 화수회가 강남에서 모인 건 처음입니다. 원래 초대 회장 愚溪 김양선이 강북에 직장을 가진 동기들끼리 만나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이라 한강을 건너 남쪽까지 갈 이유가 없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거의 모두  백수이니 강남과 북을 가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모인 곳은 스폰서를 맡은 백낙환 동문이 자주 다니는 남해 굴국밥집입니다. 참석자는 모두 9명.  별도로 독립된 공간에서 의장에 앉아 마셨습니다.  제 취향으로는 책상다리로 앉는 것보다 엄청나게 편안하더군요. 참석자는 김양선,  박기안,  백낙환,  유  원,  정병호,  윤석훈,  김대진,  허영환,  정신모 등입니다.

 

 이 날은 笑泉 박기안이 옛날 독일 유학 시절,  같이 그 곳에 있던 윤이상  이응로 등과 비극적인  '통영의 딸'의 주인공 오길남과 만나며 얽혔던 사연들이 하도 재미있어 모두들 귀를 쫑긋 기울이고 들었습니다.  백낙환이 소천의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에 놀라서 "그 동안 笑泉이 말없고 조용한 인물로만 알았는데....  새까맣게 속았다!!!"며 크게 개탄했습니다.  누구 말을 흉내내서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해도 되나요? 

 

 그래서 누군가는  이 날을 화수회의 강남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완전히  '笑泉day'였다고 하더군요.  笑泉의 구라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이지요. 기회만 있으면 돌씽(돌아온 씽글)을 자처하는 그의 평소 실력을 모르는 동기들이 많다는 건 그가 59회 사회에 덜 알려졌다는 뜻인데...말 뿐 아니라 노래솜씨를 접하면 또한번 감탄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씽글은 외로울 테니까 기회가 있는 분들은 자주 모셔서 그를 위로하며 즐거움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50주년 행사에서 자주 만난 뒤  화수회는 5월22일 뵙기로 하겠습니다.  정 신모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