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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가 비교적 포근하게 지나가더니 입춘 한파가 맹렬하게 몰려왔습니다.  겨울은 추운 게 당연하지만 견디기에는 힘든 게 사실입니다.  TV 다큐멘타리를 보면 영하 20, 30도로 추운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저런 곳에서 며칠 살아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작 영하 10도의 동장군이 닥치니 꼼짝 하기가 싫어집니다.  설이 지났으니 올해도 건강에 더욱 조심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이 달의 화수회는 12일(수), 통인동 용금옥(02-777-4749)입니다. 시간은 오후 6시이고요. 스폰서는 정홍익이 맡기로 했습니다.  지난 달의 화수회 신년하례식도 용금옥에서 열렸습니다. 모두 14명이 참석했습니다.   권정현   김용진 

박기안  박성준  안경덕  유  원  유의선  윤석훈  정병호  정장우  정학철  정홍익  정신모  허영환  등입니다. 鄭 씨들이 무려 5명입니다.  전통적으로 1월의 스폰서는 愚溪 김양선이 맡아왔는데 해외로 나갈 일이 생기는 바람에 정신모가 대타로 나섰습니다.

 

 박성준이 이 날 싱글 몰트 위스키 한 병을 들고 왔습니다. 글렌 리벳(1리터) 대짜였습니다. 글렌  피딕은 제법 마셔봤지만 글렌리벳은 처음 본다고 했더니 김용진이 대단한 명주라고 설명했습니다.  옛날 스콧틀랜드를 지배하던 잉글랜드 국왕 조지2세가 스콧틀랜드를 방문했을 때 이 술을 마시고 싶다고 해서 종주국에 대한 적대감이 가득하던 현지인들의 마음을 누그려뜨렸다는 겁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화합과 소통이 이뤄진 것이지요. 이 정도의 스토리가 있다면 명주라 할 만 하겠습니다.

 

 이 날 떡볶이에 긴따로 양념구이와 두부김치까지, 처음 맛보는 안주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어리굴젓도 몇 차례나 더 시켜서 먹었고요. 몽골에서 일시 귀국한 안경덕이 오랜만에 나타나 현지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으며  현지 여행을 추천했습니다. 적지 않은 친구들이 동하는 기미가 역력하더군요.

 

 전 날 남산걷기 팀들이 소래포구까지 몰려가 逸石이 제공한 해물 만찬을 푸짐하게 즐긴 탓인지 이 날 주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술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소래포구 얘기도 많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12일 용금옥에서 뵙겠습니다.   정 신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