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보람있는 한 해를 보내셨겠지요. 저는 연말이 되면 언제나 아쉽고 썰렁한 기분이 듭니다. 나이가 들며 이런 느낌이 더 진해지는군요. 올해 마지막 화수회는 12일, 통인동 용금옥(777-4749)입니다. 스폰서는 일석 안건일이 맡습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정담을 나누며 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달 참석자는 6명이었습니다. 정병호, 박정범, 허영환, 유 원, 정학철, 정신모 등 단출했지요. 당시로서는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이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 분이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침 용금옥에서 25명이 참석하는 팀의 예약을 받았다기에 항상 우리가 차지하던 큰 방을 양보해 주었는데 정작 우리에게 배정된 방은 8인석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 10명 정도가 못 앉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비좁기 짝이 없으니까요. 결과를 보니 선선히 큰 방을 양보해 준 것이 선견지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빈대떡에 어리굴젓, 이름모를 생선찜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 미국 CIA국장 등 고위 인사들의 Sex 스캔들 등이 화제였습니다. 이야기가 꼬리를 물어 성매매 금지법으로는 절대 성매매를 근절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답니다. 한 달 전의 화제가 까마득한 옛 이야기처럼 느껴지는군요. 세상이 그만큼 빨리 돌아간다는 증거이겠지요.
이번 12월에도 맛있는 안주를 부탁했습니다. 많이들 참석하세요.
정 신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