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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나이가 드니 세월도 더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신묘년  첫 화수회는 1월12일(수)입니다. 통의동 용금옥(777-4749)으로 정했습니다. 저녁 6시입니다. 이 날의 스폰서는 화수회의 창설자 김양선이 맡습니다.

지난 연말 효자왕족발집에서 열린 모임에는 11명이 참석했습니다. 정병호, 안건일, 이영일, 정학철, 안녹영, 권정현, 송인경, 정신모, 허영환, 김양선, 박기안 등입니다.

이 날 스폰서를 맡은 안건일이 50년산 도라지에 담근 술과 조니워카 블루를 각 한병씩 갖고 나왔습니다. 도라지술은 키가 크고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있었는데 도라지의 향이 아주 진하게 배어있어 산삼에 못지않은 약효가 있다고 믿고 열심히들 마셨지요. 아마 네 주전자도 더 나온 것 같습니다.  

이걸 다 마신 뒤 안건일이 주인을 불러 도라지를 씹어먹을 수 있도록 토막을 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귀한 물건을 그렇게 허투루 먹어 버리면 낭비"라는 주장이 제기돼 결국 도라지만 남은 술병을 송인경이 들고 갔습니다. 최소 두어번은 더 우려내 마셔야 한다는 것이지요. 일리가 있는 얘기지요?

도라지술로 모두 거나해졌기 때문에 불루는 새해에 마시자는 게 대세였으나 정학철이 그래도 맛은 꼭 봐야 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개봉해서 반 병 정도 마셨지요. 남은 걸 잘 보관했다가 1월에 들고 오라고 정병호에게 맡겼는데, 이 친구가 한 달 동안 얌전하게 집에다 그냥 모셔 두었을까요?

12월의 화수회 날자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떠나는 허영환이 참석할 수 있도록 원래 일정보다 1주일을 앞당겼었는데, 정작 허영환은 대상포진에 걸리는 바람에 이 날 자리만 지키며 술은 한 모금도 입에 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정병호도 같은 병에 걸려 병원을 들락거렸지요. 다행히 두 사람 다 완쾌됐습니다. 공교롭게 둘이 함께 같은 병으로 고생한 게 나이드는 조짐인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다 몸 조심하시지요.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원하는 방식에 의해 새해의 스폰서를 정했습니다.  1월 김양선, 2월 정병호, 3월 정신모, 4월 이영일, 5월 정학철, 6월 송인경, 7월 권정현, 8월 ----- , 9월 명정수,  10월 박기안 , 11월 --------,12월 안건일,  허영환은 일시 귀국하는 날자가 맞을 때 맡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한 달은 공백으로 남는군요.

술자리가 끝나고 안건일, 송인경, 이영일, 정학철, 정신모, 박기안, 정병호 등 7명이 인근 노래방으로 옮겨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노래라기보다 악을 쓰는 스타일의 정신모가 보기에 박기안의 노래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12일에 뵙겠습니다.   정 신모 배상.  

  • 허영환 2011.01.05 20:43
    정신모 회장,

    다음 주 본사 출장으로 화수회 모임에도 참석할 수 있울 것 같습니다.

    아쉬하바트에서

    허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