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조회 수 1949 추천 수 0 댓글 0
  안녕하십니까? 올해 봄 날씨는 유난했지요. 이런 식으로 계속되다간 언젠가 봄이 사라지고 겨울에서 여름으로 그냥 건너뛰는 게 아닐지 걱정되는군요.

이번 5월의 화수회는 12일(수)입니다.  오후 6시 재동골(766-1035)에서 뵙겠습니다.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면서도 또 공지가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5월의 스폰서는 정학철 동문이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4월 모임의 참석자는 불과 5명이었습니다. 기온도 낮은데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대는 고약한 날씨 탓이었습니다.  권정현, 정학철, 정병호, 장영조, 정신모 등입니다.  당초 예약을 10명 정도로 하고 안주도 따로 주문해 놓았기 때문에 나머지 5인분 안주를 더 주문해서 이렇게 저렇게 나눠갖고 돌아왔습니다.  

이 날 스폰서로 예정됐던 이영일 동문이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21년산 발렌타인 한 병을 재동골까지 갖다주고 급히 돌아갔습니다. 아시다시피 정학철은 독주 대신 막걸리를 즐기고, 장영조 역시 양주가 금기 품목에 올라있어 나머지 셋이서 오붓하게 21년산 발렌타인을 음미했습니다. 참석자가 적은 덕분에 나머지가 호사를 누린 것이지요. 이 동문께 감사드립니다.

한창 마시던 도중 정신모 핸드폰으로 국제전화가 왔습니다. 누구일까요? 아프리카 루안다에서 허영환 동문이 걸어온 것이지요. 동문들의 안부를 묻고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모두들 허 동문에게 건강에 조심하라는 덕담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화수회로 걸려오는 허 영환의 전화를 받을 때는 언제나 가슴이 찌릿해집니다.  

  해가 길어져서 저희가 화수회에서 만날 때는 아마도 훤한 대낮이  될 것 같습니다. 5월 12일에 만나뵙겠습니다.   정 신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