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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제법 폭우가 내리기도 했지요.  그래도 아직까지 강우량이 모자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달 화수회는 13일(수)입니다. 말복(8일)도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인 뒤가 될 겁니다. 더위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세월 앞에 별 수 있나요. 여름 장사들도 앞으로 열흘 동안 열심히 벌어야겠지요. 물놀이 용품이나 선풍기 에어컨 등은 이미 재고 걱정을 할 때입니다.  
지난 7월 화수회에는 모두 13명이 나왔습니다. 앉은 좌석 순서로 정병호, 김용진, 안건일, 박정범, 송인경, 허영환, 박인순, 정학철, 최황, 권정현, 정신모, 김종범, 장영조 등입니다. 스폰서를 맡은 안건일 군이 TEQUILA라는 멕시코 술을 한 병 갖고 왔습니다.
모두가 술꾼들이라  잔의 맨 위 테두리에 소금을 바른 잔에 따라  마시며 그 소금을 핥아 먹어 본 적은 대부분 있었는데, 이 술도 grade가 천양지차라는 겁니다.  이 날 안건일군이  가져온 것은 최상급이었구요. 브랜드 이름은 GRAN MARACARME였습니다.  그럴 듯한 박스에 제품 설명서만도 우리 동창회 명부보다 20% 정도 큰 사이즈에 칼러로 무려 40쪽이 넘더군요. 물론 영어라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지요...  대충 첫 머리를 보니까  MARACAME가 아마 멕시코 부족의 마법사로 사람들을 치료하기도 하고 영적인 지도자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영어로 인용해볼까요. I, MARA'ACAME, I'm not alone, I'm related to our brother Deer, our mother Earth, our father Sun, the sacred Peyote and  our grandfather, Fire.  All of whom are with me praying to our Creator, so that nothing bad might happen to mankind. 여하튼 거창한 느낌이 들지요.
우리는 이처럼 신비한 물건을 스트레이트로 조금씩 맛을 본 뒤 어김없이 폭탄으로 두 방씩 돌렸습니다. 물론 마실 만 했지요.  8월의 스폰서는 송인경 군이 맡기로 했습니다.  정신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