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회 7월, 모란각에서 저녁을

by 방지기 posted Jul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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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회 7월, 모란각에서 저녁을.


7월 6일 월요일, 30도를 맴도는 오후, 장맛비를 며칠 앞두고

8仙이 모여 걷고,

10仙으로 늘어 모란각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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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호수둘렛길.

맨앞 장영국, (이후 시계방향으로) 海岩 이태일, 楓穩(풍은) 신송윤, (다른 이), 장영국에 가리워 모자만 보이는 屛山 최상민, 重山 박현수, 一丁 백언빈, 愚泉 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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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휴식.

다리밑만치 시원한 데도 없다. 바람도 적당히 세게 불어 전신의 땀을 시원스레 날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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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경기 모임을 만든 始祖 59는 박정수다.

그가 허릿병으로 제대로 걷질 못해, 몇 년 동안 주욱 모임을 찾지 못하다가

오늘 저녁자리 모란각에 귀한 모습을 보여줬다. 

걷기 어려워 백석지하철역에서부터 택시로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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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른쪽에 박정수.



'모란각'은 탈북 새터민 김용 씨가 세운 '랭면' 음식점.

이곳 호수공원 뒷길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TV방송 소개의 힘을 타고 인기몰이, 방방곡곡에 점포를 냈다가 쫄딱 망한 뒤

베트남에서 재활을 시도.

한국에 돌아와 몇 군데 점포를 운영하다 정리하고, 이 자리 백석동 한군데에 정착했다.

탈북민 첫 '사업 성공 - 확장 실패' 케이스로 꼽힌다.  

상차림이나 음식솜씨는 별 특징없는 저렴한 서민음식점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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优覃(우담) 홍국선은 부인 남정임 여사의 일산 국립암센터 두뇌 MRI 촬영에 따라갔다가

뒤늦게 부인과 함께 합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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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른쪽 우담 홍국선. 부인은 사진 찍을 때 천사처럼 슬쩍 자리를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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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려운 가운데서도 함께 해준 두 벗, 박정수 그리고 우담 홍국선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날이 더워선가, 조형석과 无一 정학철이 오늘을 사양했다.

汶溪(문계) 안경덕은 왜 결석했을까? 코로나 때문에 몽골을 입국하지 못하는 부인과 두 분만의 특별한 시간을 따로 즐긴 걸까?

共明(공명) 이성구는 오늘도 몸이 안 좋은가?



8월은 더위를 피해 걷기는 공식으로는 생략하고, 저녁자리만 마련하기로 했다.


도무지 무뎌질지를 모르는 코로나 사태, 모두 무사히 비켜 다니시고,

다음달 8월, 건강한 모습 즐거운 얼굴로 다함께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无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