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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7일(수) 오전 10시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 최후의 3인이 모였습니다.

4월 14일(일) 경기산우회 봄철 정기산행을 '비'때문에 참가를 포기하고난 후였습니다.

전형적인 봄철의 화산한 날씨가 산행하기에 좋은 날이었습니다.


본행 이동욱, 백인 이태극, 그리고 천곡 박인순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청계산입구역은 제법 북적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머리가 허연 산꾼들이 제법 숫자를 더해갑니다.


본행 이동욱이 '참가인원이 점점 줄어드네...'하며 출발하자고 합니다.

천곡이 답합니다. '열정이 점점 떨어지나 봅니다...'

곧이어 백인이 숨을 헐떡이며 나타납니다.  아침에 바쁜 일 하나를 처리하고 오느라 늦었답니다.

그러나 10시 이전입니다. 평소 시간을 칼 같이 지키는 백인입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한 원터골 입구는 삼삼오오 짝지어 오르는 무리들과 어울려 분위기를 돋굽니다.

겨우내 얼었던 계곡수가 졸졸졸 소리를 내며 정막을 깨트립니다.

산새들은 따뜻한 봄 날씨가 좋인지 여기 저기서 재잘거립니다.

하늘은 파랗고 몇 달 째 기상캐스터가 부르짓던 '초미세먼지'도 없습니다.


원터골 쉼터까지 쉬지 않고 오르니 숨이 가쁩니다.

잠시 쉬며 담소를 나눕니다.

오늘따라 여성등산객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다시 자리를 차고 일어나 걷습니다.


백인이 본행에게 하문합니다.

윤회(輪廻)란 무엇입니까?

본행의 소박하고 진솔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정의는 없습니다.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깊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길마재고개 정자에 앉아 쉬며 다음 길을 상의합니다.

천곡 "오늘은 어느 길로 하산할까요?"

본행 "백인에게 물어 봐야지~~~"

백인 "나는 매봉까지 가고 싶으나 여러분의 의견에 따르겠습니다^^"

천곡 "천개사(天開寺)길을 따라 원터골로 회귀하시지요~~~"


계단이 많은 천개사길은 하산할 때 자칫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하산 길은 당연히 백인이 선두입니다.

어느새 꼬리를 감추고 사라집니다.

천곡도 질세라 달려 내려갑니다.


원터골에 우리가 자주 가는 집은 언제나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음식 맛도 좋지만 반찬이 걸죽합니다.

전라도 음식 맛 특유의 걸죽함이 입 맛을 돋굽니다.

싱싱한 야채가 듬뿍담긴 쌈 밥이 풋풋한 된장찌개와 함께 나옵니다.


탁주 한 사발이 음식 맛을 더합니다.

음식점을 나오니 아직도 해는 중천입니다.

뒷 맛이 좋습니다.

비탈길을 내려오는데 허벅지와 정강이에 힘이 솟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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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골 입구의 정자에서 오늘의 용사 3인방이 포즈를 취합니다.

왼쪽부터 본행 이동욱, 천곡 박인순, 백인 이태극...

오늘은 제3자에게 셔터를 부탁했습니다. 사진 찍히기를 좋아하지 않는 백인도 기꺼이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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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줄기가 굵은 벚꽃나무에 벚꽃이 만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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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사로 가는 하산길은 계단이 많습니다. 백인 이태극은 계단을 좋아합니다. 벌써 저 멀리 앞장섭니다.


004-등재용.jpg005-등재용.jpg

이번 산행 기록은 천곡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주행거리도 짧았고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매봉까지 갈 걸 잘못한 것 같습니다. 칼로리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재정 보고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경비사용정산서를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아래 pdf file을 click하여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20190419-2019년 1월-4월 경비 정산서.pdf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사용 영수증과 통장 사본입니다.20190419-2019년 1월-4월 옥우산우회 경비증빙.jpg


◆ 2019년 5월 산행 예고

   1. 일시: 2019년 5월 22일(수) ---- 5월 15일(수)이 세번째 수요일이지만 일주일 연기해서 시행합니다.

   2. 산행지: 추후 통지하겠습니다. 원행(遠行)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안에 쳐박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무엇이든 취미를 갖고 움직이고 또 움직여야 합니다.

비록 머리는 하얗고 허리는 꾸부정해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여야 합니다.


천곡의 생각입니다.

                                                                                                    2019년 4월 19일

                                                                                                               옥우산우회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