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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0일(수) 오전 10시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은 그리 번잡하지 않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산행하기엔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녹음은 우거지고 바람은 시원해서 숲속을 걷는 기분은 상쾌하다.


부지런히 달려간 청계산 입구역...

노병선과 이태극이 다정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동욱은 실내가 답답했던지 지상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인원이 적으니 자연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출발한다.


원터골정자 앞 굴참나무 앞에서 각자 자유롭게 몸을 풀고

오늘도 천곡은 원터골 샘터를 거쳐 매봉까지 다녀 오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반응이 시원찮다. 우물쭈물~~~

할 수 없이 가는데까지 갔다가 각자 알아서 식사 장소인 '애마오리' 집에서 만나자고 수정 제안한다.


원터골 샘터에서 대원들에게 다시 묻는다.

"옥녀봉 거쳐 매봉으로 갈 사람 손들어!"

모두 길마재 가는 길로 발길을 돌린다.

시원한 가을에나 시도해 보자!!!


길마재 정자에서 쉬며 노병선이 등산용 스틱에 대해 이태극에게 자문을 구한다.

등산 장비에 대해서는 이태극이 일가견이 있고, 자기 손으로 수정 보완해서 사용한다.

고급 등산장비들을 사서 자기 몸에 맞게 교정하여 사용한다. 재봉틀과 손으로 멋지게 보수작업을 한다.

이동욱의 스틱도 이태극의 손에 들어가니 손잡이가 손에 딱 맞게 맞추어 준다. 


청계골로 내려가서 원터골 입구까지 걷자는 제안에 모두 동의한다.

원터골 '애마오리' 집에 도착하니 박유신이 집 앞 의자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랫만이다. 모두 반가워한다.

박유신은 대원이 모두 4명 밖에 되지 않은 것에 놀란다. "왜 이리 적어?"


메뉴는 부추파전에 막걸리가 전체요리이다.

돼지고기 호박찌개, 청국장, 들깨수제비가 메인이다.

얼큰해진 일행은 아직 대낮인데도 아쉬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

박유신, 이태극, 박인순이 당구장으로 빨리 가자고 일어서는 바람에...... 


◆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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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골로 하산하며 휴식을 취했다. 녹음이 우거져 그늘이 시원하고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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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이 '질갱이 풀'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태극을 쳐다 본다.

이동욱은 풀과 나무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다. 이야기를 들으면 재미있고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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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처럼 바위 위에 앉아 포즈를 취한다. 자기가 이렇게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해 주는 것은 '파격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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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님 앞에 천곡과 노병선이 포즈를 취했다. '파격적'인 도사 앞에 언제 서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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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를 배경으로 세 사람이 섰다.

청계골을 다 내려와 주말농장이 많이 있는 길을 걸으며, 본행 이동욱은 각종 풀과 채소류들을 설명하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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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신이 함께 점심을 했다. 오랫만이다.

왜 이렇게 참석인원이 적으냐고 의아해 하더니 천곡의 설명을 듣고는 끄덕인다.

자기도 최근에 자주 친구들의 부음과 몸이 편치 않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한다.

무릎, 허리, 심지어는 가슴이 아파서(스턴드 삽입했다고) 산에 올 수 없다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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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호박전골의 모습이다.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하여 입맛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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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파전이다. 옛부터 부추는 더위를 식혀 주고 남성들의 정력에 좋다고 소문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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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행 운동기록이다. 5km, 3시간, 1,287kcal 사용... 일반 라면 4개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이렇게 오늘도 숲속을 걸었다.

땀은 흐르고 몸은 무겁지만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쉬면 그리 좋을 수가 없다.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phytoncide)와 숲내음은 모든 상념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몸을 움직여 열심히 산을 오르 내리면 우리 몸의 모든 노폐물이 허벅지를 통해 산화한다.


보약이 따로 없다.

보약 사 먹을 돈으로 등산장비를 사서 열심히 산을 다니면 효과는 더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을 오르기를 힘들어 한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서다. 습관을 들이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 6월 경비 정산서


이태극이 점심 값을 지불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회비를 걷지 않았다.

그러나 경비정산서는 아래와 같이 작성하였다. 클릭하여 참조하기 바란다.

20180621-2018년 6월 경비정산서.cell


◆ 차기 산행 안내


차기 산행일: 2018년 7월 18일(수) 오전 10시

산행지: 청계산

만나는 곳: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모두 모두 서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평화롭고 안전한 한반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죽기 전에 금강산, 묘향산에도 올라 가 보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

                                                                            2018년 6월 21일

                                                                            분당골 야탑산채에서

                                                                            옥우산우회장 천곡 박인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