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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 달력을 바꿔 건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장을 넘깁니다.

2017년 옥우산우회 2월 산행 안내입니다.


옥우산우회는 눈 덮힌 남한산성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서울을 남과 북에서 지키고 있는 2개의 산성이 있습니다.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입니다.

그 중 남한산성은 해발 500m가 넘는 험준한 지형에 병풍을 두르듯 산세와 능선의 굴곡을 따라 돌로 쌓았는데

장장 30여 리에 걸쳐 있습니다.


긴 세월 동안 우리 겨레와 함께 한 곳이지만 요즈음의 남한산성은 가벼운 나들이나 외식,

그리고 등산을 목적으로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바뀌면 산성의 용도도 그렇게 바뀌어 가는 것인가 봅니다.

그러나 남한산성은 그렇게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천 삼백여 년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사성을 인정 받아 2014년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습니다.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된 셈이지요.

바람과 소복히 쌓인 눈을 길동무 삼아 성곽 길을 함께 걸어보지 않으시렵니까?


이번 '남한산성 성곽길 따라 걷기'는 남한산성 안 버스 종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9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안 버스 종점까지 들어갑니다.

산성 로타리에서 수어장대로 올라

서문~연주봉옹성~북문~동장대암문~동장대터~장경사산지옹성~동문~남옹성~남문~산성공원 입구까지 걷습니다.


20170112-발도행(남한산성) 024_copy-편집완료.jpg

남한산성 성곽길 걷기 약도입니다. ⑥번 산성로타리에서 ②번 수어장대로 올라 시계방향으로 ⑮번 서문을 거쳐 붉은 화살표를 따라 ⑭번 남문으로 와서 산성공원으로 내려 갑니다.


1(수어장대).jpg

남한산성의 수어장대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 임금은 이곳에서 직접 군사를 지휘하며 항전했다고 합니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데 이곳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고 해서 일장산(日長山)이라고도 부릅니다.

'장대'란 성안의 가장 높은 곳에 군대를 지휘하고 적을 감시할 목적으로 세운 건물인데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 네 군데와 외성에 한 곳,

모두 다섯 곳에 장대를 두었으나 현재는 이 곳 서쪽의 수어장대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초석만 남아 있습니다.  


4(서문).jpg

남한산성에는 모두 네 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그 중 서쪽에 있는 서문은 이름이 우익문(右翼門)입니다. 사대문 중 가장 작지만 제일 높은 곳에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 임금이 청나라에 항복하면서 삼전도로 내려갈 때 나간 문도 바로 이 서문이었다고 합니다.


5(연주봉옹성).jpg

남한산성 연주봉옹성 -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삼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설치한 성곽입니다.


2(서울전경).jpg

성곽을 따라 걷다가 문득 까치발을 하고 성벽 너머로 고개를 살짝 내밀면 서을 시내가 한눈에 잡힙니다. 속에 묻혀 있으면 소란스럽고

분주한 곳이지만 이렇게 멀리서 내려다 보는 도심은 사뭇 다른 그림입니다.


7(북문).jpg

서문부터 북문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지만 북문을 지나면 한 차례 등산을 해야 합니다. 북문의 모습입니다.

북문은 편의상 부르는 이름이고 제 이름은 전승문(戰勝門)입니다.


6(암문).jpg

경사가 급한 비탈길을 넘어가면 동장대터 근처에 암문(暗門)이 있습니다. 암문은 적의 눈을 피하여 물자나 군사이동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문입니다.


20170112-발도행(남한산성) 066.jpg

동장대터를 지나 한참동안은 내리막 길입니다. 언덕을 다 내려가면 장경사(長慶寺)입니다. 장경사는 남한산성을 석성으로 고쳐 쌓을 당시인

조선 인조 시절에 산성을 쌓는 일을 도왔던 승려들이 머물던 절입니다.


8(동문).jpg

장경사를 지나면 동문입니다. 동문의 제 이름은 좌익문(左翼門)인데 남한산성 내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습니다.

동문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 길입니다. 제법 숨 가쁘게 올라야 하는 곳이지만 언덕을 다 오르면 늘 그렇듯 힘들여 올라 왔던 보상을 받습니다.


10(남문).jpg

남문은 남한산성 정문 역할을 하는 대문인데 지화문(至和門)이라는 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하면서 들어왔던 문이기도 합니다.

홍예 위에 날렵하게 올라앉은 팔작지붕의 누각이 아름답습니다. 성 밖으로 나가면 묵은 나무들 사이로 아기자기한 공원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  시 

 2017년 2월 15일(수) 오전 10시 

 만나는 곳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 개찰구 밖.

 9번 일반버스로 산성로타리(남한산성 안)로 이동합니다.

 헤어지는 곳

 남한산성 공원 입구 또는 산성 로타리(당일 결정)

 걷는 코스

 남한산성 성곽길

 산성 로타리~수어장대~서문~영주봉옹성~북문~동장대암문~동장대터~장경사~

 동문~남옹성~남문~산성공원 입구

 ※ 당일 산행 상황을 고려하여 동문에서 산성로타리로 코스 단축 가능함.

 거리 및 시간..

 약 10km 내외 / 약 5시간(쉬는 시간 제외) / 시속 2km로 운행 / 난이도: 초급

 점심 및 간식

 간단한 행동식(김밥, 샌드위치, 빵 등)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더운 물과 약간의 간식도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산행이 끝난 다음 뒤풀이(늦은 점심 또는 이른 저녁)를 합니다.

 준비물

 겨울용 등산복, 스틱, 아이젠, 방한모

 회   비

 남학생 20,000원, 여학생 10,000원

 당일 추가 발생비용은 참가자가 1/N로 정산합니다.


나이들어 가며 제일 바라는 것은 살 때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입니다.

나는 물론이고 가족에게 폐를 기치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마감하는 것은 행운입니다.

그 행운은 걷기에서부터 나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움추린 몸을 화짝 펴고 玉友들과 산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은 오직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2017년 1월 31일

                                                                                      분당골 야탑산채에서 천 곡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