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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쪽에서 불어오는 습기찬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서 만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이번 주 내내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상식을 뒤엎는 일기예보!

인터넷, 스마트폰, TV를 번갈아 보며 날씨가 어떻게 변하는지 신경을 곤두 세웁니다.

이왕 가기로 한 날... 날씨라도 좋아야지 날씨마저 외면하면 나오던 친구들도 발길을 끊을까 노심초사합니다.

다행히 비도 그치고 기온마저 적당해서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이번에는 예고한대로 고도도 높히고 거리도 늘려서 멀리 국사봉까지 쭈~욱 빼려했더니,

무일 정학철이 "빼긴 뭘 빼~~"하며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듭니다.

오늘 나온 동지들의 얼굴을 둘러보니, 본행 이동욱 동지가 "청계골 계곡이 참 좋더라." 합니다.

백인 이태극과 여범 이원구는 매봉을 찍고 청계골로 내려오겠다며 사라집니다.


선사 김해강이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않아 천곡이 준비운동을 리드합니다.

그 동안 걷기 동호회에 따라 다니며 배웠던 스트레칭입니다.

머리 위에서부터 발끝까지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입니다.

기념촬영을 하고 바로 산행에 오릅니다. 오늘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아~~ 가을인가?


이원구와 이태극은 원터골 입구 팔각정에서 헤어진 후 바로 매봉을 향해 질주하고,

박인순, 이동욱, 정학철, 최상민 4명은 천천히 계단을 오릅니다.

청계산에서의 계단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청량하고 신선합니다.


▶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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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의 풍경입니다. 평소에는 북적이던 개찰구가 한산합니다.

추측컨대 비가 올것이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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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한 이원구, 정학철, 이동욱 동지들이 나머지 동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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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까지 가겠다는 이원구, 이태극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니 매번 같은 장소입니다.

최상민과 정학철이 오랫만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오늘도 셔터는 이태극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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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내린 비로 계곡은 물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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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는 원터골입구에서 원터골 약수터~원터골 쉼터~길마재~청계골 쉼터~학습장~청계골 입구입니다.

천곡은 원터골약수터에서 산토끼옹달샘을 거쳐 매봉까지 가고 싶은데 다들 먼산만 바라봅니다.

다음 9월에는 매봉까지 대원들과 함께 오르고 싶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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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에서의 계단은 필수이자 숙명입니다. 어디를 가나 계단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본행 이동욱이 원터골 약수터를 향해 계단을 가볍게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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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골 약수터에서 여범 이원구가 준비해 준 단팥빵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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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골 약수터에는 소망탑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바라는 소망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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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 정학철의 제스처가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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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잔뜩 품은 나무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들은 서로 의지하며 다정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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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재 팔각정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오르기는 없습니다. 스틱을 길게 뽑고 천천히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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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주중이라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한적한 시골 산에 오른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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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골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시원한 계곡입니다. 계곡이 깊어 습지식물이 많이 살고, 바위에는 이끼가 끼어 풍치를 더해 줍니다.  넝쿨이 바위 위를 기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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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골을 내려오다보면 시원한 푸른 하늘 아래 분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무일 정학철 동지가 스마트폰에 경치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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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습해서 뿌연 안개가 몽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큰 나무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넝쿨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무일 정학철과 본행 이동욱 동지를 잠시 멈추게 하고 한 컷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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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따라 내려오는 병산 최상민 동지도 상캐한 기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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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병산을 찍으니까

병산왈: 늙은이를 자꾸 찍어서 무엇하려나?

무일왈: 기기는 자꾸 써야 녹이 쓸지 않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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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골 계곡에도 물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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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을 찍고 내려온 백인 이태극과 여범 이원구가 병산 최상민과 함께 복기를 합니다.

길마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지 못한 연유를 지도를 통해 확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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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 정학철이 안내한 안동국시집에서 뒤풀이를 합니다.

도토리묵 무침과 전부침을 안주로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안동국밥으로 허기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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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반찬이지만 정갈하고 맛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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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에서 인증샷을 여범이 보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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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범이 백인 이태극을 스마트폰에 담았습니다. 안개낀 산록이 신선한 감을 줍니다.

백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천곡은 압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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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 루트를 산길샘이 알려줍니다. 청계산입구역에서부터 붉은 선으로 청계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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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산행에 4.52km를 걸었습니다. 조금 모자라지요?

다음에는 2배로 늘려야겠습니다.


▶ 회계 보고

              수  입 

                                지  출 

   항 목 

    금 액 

    항 목 

    금 액 

    거래처    

      지불 방법 

 전기이월금 

    123,000  

 회식비

    113,000  

    소호정

     신용카드(병산)   

 회비

    120,000

 차기이월금 

    130,000

 

 

 수입 합계

    243,000

 지출 합계

    243,000

 

 

※ 회비 내역: 20,000원/인 * 6인 = 120,000원

    참가자: 이동욱, 이원구, 이태극, 정학철, 최상민, 박인순 계 6명.


※ 그 동안 전임 회장의 개인사정으로 미루어졌던 옥우산우회장 회계 인수인계가

    2017년 8월 16일 청계산 산행 후 뒤풀이 장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역은 추후 게재하겠습니다.


▶ 차기 산행 안내

2017년 9월 20일(수) 오전 10시 청계산입구역 집합.

다음 청계산 산행은 고도를 높히고 거리를 늘리겠습니다. 날씨도 좋을터이니~~~


어느 탐험가가 남극, 북극을 여러 차례 탐험하고 나서 기자가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극지를 자주 찾는 이유는 그 곳에 가면 겸손해지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 탐험가의 대답은 심금을 울립니다.

어제와 오늘이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이 상태로 가면 90은 훌쩍 넘기겠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며 어느 친구가 한 말입니다.

어제의 건강상태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옥우산우 여러분!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에 또 만납시다.

                                                                                                                      2017년 8월 18일(금)

                                                                                                                     옥우산우회장 박인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