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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토요 자유산행 중에 찍은 사진이다.
산행기는 동아리 난에 올리라는 관리자의 지시(?)에 따랐다.

자유산행에 참가하는 대원들이 늘어 나면서,
대원들은 오히려 정기산행보다 또 다른 맛을 느끼는 모양이다.
우선 가볍게 차려 입고 자유롭게 산행하는 것이다.
쉬고 싶으면 쉬고 떠들고 싶으면 떠들면 된다.

코스도 어렵지가 않다.
스치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은 한적한 코스다.
가깝게 친구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한적하다.
노닥거리며 낄낄거리며 페이스를 유지할 수가 있다.
누가 독촉하는 사람도 없다. 뒤 쳐졌다 따라 잡으면 그만이다.

더 좋은 것은 산행 후에 오순도순 모여 먹는 음식 맛이다.
곁들이는 소주는 우정을 더 한다.
억지로 권하는 사람도 없다. “그만”이면 그만이다.
친구들 웃음이 더 좋은 안주다.

혹자는 나이 들어가며 돈과 건강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거기에 친구들 더해야 한다고 주창한다.
친구가 없으면 다 소용없다고 한다.
친구야 말로 더 없이 좋은 보약인 셈이다.

여니 compact digital camera를 접어 두고
부피도 크고 조금 무거운 digital SLR Camera를 구입한 것도
이러한 친구들의 우정과 우리가 같이한 풍광을 담기 위해서다.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기는 우리 나이에 조금 귀찮다.
그러나 친구들의 웃음과 정겨운 모습을 담아
컴퓨터에서 다시 볼 때는 저절로 웃음이 얼굴의 주름을 펴준다.

부끄럽고 모자라지만 홈페이지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은
친구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너그럽게 봐 줄 것이라는 친구들의 우정을 믿기 때문이다.
좀 허물이 있으면 어떠냐
친구들에게 보이고 친구들에게 받는 품평인데……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이러한 용기도 줄 것이 아닌가?
조금 더 나이가 들면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 질 것 아닌가?

다음 주말엔 나는 또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운동하고 맛있는 음식 먹고 낄낄거리며 웃고……
친구들의 우정을 먹으러 간다.

2005년 11월 27일
분당골 야탑산채에서
박인순

  • 구달 2005.11.28 19:27

    박공에게

    Canon EOS 350D 장만한 것 축하드리네.
    좋은 카메라이고 종래의 35 mm 필름 SLR 카메라를
    완전히 골동품으로 만든 주역중의 하나이지.

    우리도 Canon을 쓰고 있는데
    잘 아시겠지만 혹시 쓸만한 렌즈를 찾고 있다면
    다음의 Canon L 렌즈들을 추천하고싶네.

    EF 17-40 mm f4L $700
    EF 70-200 mm f4L $600

    무겁지 않고 가격 좋고 사진 좋은 렌즈들이지.
    즐거운 시간 갖으시게나..

    구달 드림

    P.S. 그리고 DSLR 사진들은 꼭 Post Processing을 해야되니
    남이 하는 소리에 신경 쓰지말고 과감하게 Photoshop을 익혀
    사용하도록 하시게나. 일반대중은 아직도 이 점에 관하여
    크게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어 포샵을 썼다 하면 "가짜"라는
    생각들을 하는데 이것 정말 몰라서 하는 소리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