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오르니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제각기 꽃과 신록을 자랑하는 自然이 펼쳐진다.
해가 갈수록 농익어가는 풍치가 새삼 고맙다.
은근 슬쩍 드나들던 산책길의 찬 기운이
어느새 안녕을 告했나 보다
벚꽃이 만개한 둘레길엔 바람도 없는데
꽃 비가 후두둑 거린다.
꽃 잎이 흩날리는 사이 사이로
개나리가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
게으름뱅이 진달래 철쭉도 바삐 일어나
벚꽃과 조화를 이룬다.
산새들도 장단 맞추듯
이리저리 활기차게 노닌다.
이름모를 풀 꽃들도
이제 기지개가 한창이다.
남산이 꽃 동산이고
꽃 동산이 바로 남산이다.
옛 어른들이 꿈꾸던 武陵桃源이 별것이냐?
오랜만에 만나서 꽃 구경도 하고
맛있는 저녁을 즐기다 보니
젊은 기운이 돋는 듯하다.
새삼 人生의 참 妙味를 깨닫게 된다.
m.youtube.com/watch?v=nJ2i6ar6rHI&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