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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 남산걷기

by 笑泉 posted Jul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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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무르익는가 보다.

햇볕도 없는데 땀이 송글 송글 맺히고

바람 한점 없다.

산책 길따라 흐르는 개울 물소리와

흐트러지게 만개한 원추리 꽃들 만이

더위를 식혀줄 뿐이다.

 

오랜만에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玄 博英 군이 동참하였다.

모임 장소에 현 박영이를 안내한

曺 三鉉군은 잠시 머물다 귀가하였다.

 

더운 날씨에 옛시인의 눈 내리는 겨울 저녁을

잠시 떠 올려 더위를 잊어본다.


강마을  (江村)

      - 東江 申翊全 -


눈 내리는 강 마을에 날이 저물어

어스름 속 과객은 마음 바쁘다.

울타리 가에서 개 짖는 소리 들려오고

창 옆 홰에 앉은 닭이 눈에 들어온다.

베개를 베도 지겹도록 잠이 안 들어

공연한 시름을 시 속에나 풀어놓는다.

아련하여라. 십년 세월 인생사여

부평초로 동서를 쏘다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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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충, 현박영, 안상원, 김대진, 노병선, 최승은,이한륭, 백언빈, 박기안, 유의선, 송인경 (정병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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