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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20일 남산에서

by 笑泉 posted Apr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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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봄이 가고 있네.

예년보다 벚꽃이 너무 일찍 피더니

어느새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철쭉을 비롯하여 이름 모르는

온갖 꽃들이 산책길을 수놓고 있다.

봄이 간 건지 여름이 온 건지

맑은 하늘과 청량한 새소리가

졸졸 흐르는 냇물과 더불어 세월을 잊게 한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세월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나 보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그랬다지요”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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